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2022/04 4

다른 반찬 필요없이 슥슥 비벼먹어요~ 호박고구마생채

호박고구마 생채 어느덧 4월도 종장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새하얗게 피었던 벚꽃도 꽃비가 되어 사라지고 꽃이 진 자리엔 파란 새잎이 무성합니다. 남편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4월은 고구마를 심고 비닐을 덮은 사이로 순이 자라나 덩쿨을 이루기 시작하는 계절로 각인되었나 봅니다. 작년 제부가 보내준 호박고구마가 싹이 트려하는 것을 보고 어린 날의 추억을 소환해 내더라고요. 촌궁기 양식이 떨어져 식량이 궁핍한 봄철에 고구마를 자주 먹어서인지 남편은 즐겨 먹지 않는데요. 그런 남편을 위해 재료도 착하고 만들기도 쉬운 고구마생채를 만들었답니다. * 재료: 고구마채3줌,다진파1숟갈, 소금,통깨 약간씩. 무침양념: 고춧가루2숟갈,액젓2숟갈,식초, 설탕1숟갈씩,다진마늘1/2숟갈,참기름1숟갈. * 만들기: 1. 껍질을..

일년에 한번있는 딸 생일상 메뉴는?

봄날에 맞이한 딸 생일상 남편은 아들만 넷을 둔 것이 자랑이던 시댁의 가풍에 젖어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남아선호가 은근히 남아있던 남편에게 선물처럼 찿아온 딸에게의 사랑 표현은 서툴기만 했습니다. 어려서 아빠와의 기억이 생각 나지 않는다는 딸아이가 아빠와 추억만들기 여행을 다녀 왔었는데요. 남편은 이어령 교수님이 생전에 딸에게 쓴 우편번호 없이 부치는 편지를 읽고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30초면 충분한데....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던 우리 딸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해서..." "아빤 존재만으로 선물이야! " 나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 부녀간에 나눈 진심은 내게 벅찬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임신 중독으로 난산 끝에 세상에 나와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딸 아이를 보고 많이 슬펐다..

봄에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진달래 찹쌀지짐이

화창한 봄날 닮은 진달래찹쌀지짐이 봄꽃의 향연이 빛나는 계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요. 여왕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예쁘고 화사하지만 형형색색 꽃들의 개화로 4월의 봄은 더 아름답고 황홀한 것 같아요. 초여름처럼 더운 날씨에 남편과 함께 금천의 세느강가 꽃구경에 나섰습니다. 활짝 핀 벚꽃길은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진달래꽃을 보면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나더라고요. 음식 솜씨 좋은 엄마 덕분에 어려서부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자랐는데요. 엄마와 함께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그리운 봄날입니다. 봄이 지나는 길목에서 진달래 화전과 추억의 찹쌀지짐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찹쌀300g,진달래꽃20개,견과류50g,곶감2개, 꿀,포도..

남은 족발에 꽂혀서 봄나물 밥상을 만들었다.

봄나물과 족발이 만나 봄나물족발무침 주말에 시골 다녀온 남편이 동서가 싸준 음식물 꾸러미를 풀어보더니 봄나물이 들어 있다면서 반색을 하네요. 봄이오면 봄나물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데도 도시에서는 귀한 먹거리가 된 것 같아요. 나물 하나에도 감동하는 남편을 보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딸 은지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가지고 오거나 택배를 보내오는데요. 며칠전엔 족발을 보내줬더라고요. 동서가 보낸 봄나물에 남은 족발로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달래간장에 근대된장국까지 추가로 요구하는 남편의 주문에 봄나물이 풍성한 힐링밥상이 되었습니다. 재료 * 달래100g,데친 방풍나물170g,남은족발300g. *무침양념: 고춧가루3숟갈,진간장,고추장1.5숟갈씩, 매실청3숟갈,설탕1숟갈,식초2숟갈,다진마늘1숟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