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네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대 오이무침 봄이 가기 전에 다녀 갔으면 하는 제부의 연락을 받고도 우리 은지와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가족과 함께 당진 나들이를 했습니다. 농촌 들녘은 어느새 모내기가 끝나고 농작물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부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소일거리로 집 뒤편에 텃밭을 일구는 도시농부가 되어 여러가지 농작물들을 가꾸고 있지요. 깔끔하고 빈틈없는 성격의 제부는 여러가지 채소들을 정성껏 수확해 챙겨줘서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유명 맛집에 들러 딸아이가 좋아하는 꽃게로 만든 여러 종류의 음식도 맛보았는데요. 추모공원에 들러 부모님도 뵙고 예당호수 출렁다리도 건너 보았지요. 제부의 세심한 손길 덕분에 우리 가족 모처럼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