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산속의 더덕구이 한 점 상강과 입동 사이, 늦가을의 정취가 그윽해지는 요즘입니다.가을이 저물어 가는 길목에서 제철을시샘하듯 가을 한파가 찿아온다는 예보도 들려옵니다. 나뭇잎은 하루가 다르게 빛을 잃어가고, 바람 끝에는 어느새 겨울의서늘함이 묻어납니다. 가을이 떠나기 전, 남편은 오래 묻어 두었던 청춘의 한 페이지를 꺼내 들었습니다.임관 후 첫 부임지였던 최전방 부대를 찿아 안보 시찰을 겸한 추억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젊은 날의 자신이 서 있던 자리, 그 시절의 바람과 공기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세월은 흘러 풍경을 바꾸어 놓았지만마음속에 새겨진 기억만큼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있었나 봅니다. 그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편은대학원 동문들과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가을빛으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