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호박전 8

빵순이들도 좋아할 남은전으로 만든 버터롤빵 샌드

늦가을 전으로 만든 버터롤빵 샌드 계절은 이제 겨울의 문을 들어섰습니다. 늦가을과 초겨울이 문턱에 걸친 지난 주말, 꿈많던 소녀시절로 돌아가는 길목을 서성이며 친한 친구들과 1박2일 추억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영등포에서 우리를 태운 새마을호는 수확이 끝난 들판을 지나 목적지에 내려놓고 남으로 떠나 갔습니다. 마중나온 친구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만추를 선사하는 은행나무 길로 향했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벗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가을단풍 풍광을 품은 호수를 한바퀴 돌아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지켜주고 바라보며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배려있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먹을게 너무 많아~텃밭채소로 5가지 반찬 만들기

당진제부 여름 텃밭에 핀 중복날 시골 반찬 당진으로 가는 버스는 승용차가 아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의도에서 충남 도청이 이전해 온 홍성까지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니 가까운 이웃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모처럼 당진 동생네를 다녀 왔는데요. 집 뒤편에 텃밭이 있어 도시농부가 된 제부는 여러가지 채소며 과일들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어릴적엔 농사를 짓는 친구 들이 많이 부러웠던 때가 있었는데요. 농사 짓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제부는 텃밭 수확물 중 가장 예쁜 것들만 골라 깨끗이 손질해서 자주 부쳐주는데요. 집에 돌아올때도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챙겨줘서 가지고 왔답니다. 엄마가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주셨던 나물 반찬이 그리워집니다. 그때..

이번 추석엔 가지와 호박전 어때요?

추석을 앞두고 만들어 본 가지 & 호박 전 전형적인 가을입니다. 낮에는 좀 덥지만 새벽엔 선선하니 새벽 산책길에 반팔은 어딘지 모르게 추워 보입니다. 태풍이 올라 온다지요. 농산물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어젠 딸아이가 독립해 나간지 2년이 되는 날 이었는데요. 집주인이 전세를 월새로 돌리겠다고 해서 전세로 된 오피스텔을 얻기 위해 한달 넘게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지만 직장도 가깝고 안전한 곳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사를 잘했습니다. 혼자 사는데도 짐이 많아서 남편과 정리하고 돌아오는 길엔 많이 피곤하더라고요. 당진 제부가 보내준 마지막 텃밭의 선물꾸러미에 들어 있는 가지와 애호박으로 전을 부쳐 보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추석에는 고향에 갈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