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국, 찌개, 전골』

봄향기가 솔솔~2000원으로 만든 봄동 된장국

행복한 요리사 2016. 3. 7. 09:40

겨우내 노지에서 시련 견딘

봄동된장국







얼마나 추웠으면 속이 들지 못하고 옆으로만

퍼졌을까? 추위때문에 결구되지 못한 배추를

봄동이라 하지요. 냉이 달래보다도 더 강인한

생명력으로 겨울을 버텨내 두꺼워진 조직에서

우러난 즙은 단맛이 나고 씹는 식감이 고소합니다.





운동 다녀오는 남편에게 돌아올때 마트들러

봄동 2000원어치만 부탁해요 라고 메세지를

남겼더니 비닐백에 한보따리 담아 왔습니다.





겉절이를 담고도 남아 된장을 풀어넣고

봄동 된장국을 끓여 보았답니다.

한없이 평범한 된장국이지만

우리은지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데 국을 좋아하는

남편은 맛있게

먹네요.





평소 된장국보다는 얼큰한 김치전골을 좋아하는 남편이

 봄동된장국에 반하는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봄동된장국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내음같은

향수가 깃들어 있나 봅니다. 모진 고생

견뎌내신 엄마와 봄동은 그렇게

 동질성을 가지고 추억의 밥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재료


봄동250g,양파1개(소)대파1/2대,홍고추1개,청양고추1개,

된장4숟갈,다시마멸치국물8컵,고춧가루1숟갈,

다진마늘1숟갈,소금 약간.


만들기





1. 다시마멸치국물을 준비한다.

2. 봄동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거둔다.







3. 양파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청양고추,홍고추는

어슷 썰어 씨를 뺀다. 대파도 어슷썰기 한다.

4. 냄비에 다시마멸치국물을 넣고 체에

된장을 풀어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낸다.

5. 다진마늘,양파,봄동,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끓인다.

6. 5에 고춧가루,대파를 넣고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맞춘다.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