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사랑의밥상』

아픈 엄마위해! 아빠와 딸이 함께 차린 엄마의 생일상>_<

행복한 요리사 2010. 11. 22. 09:00

  아빠와 함께 딸이 차린

 몸져 누우신 엄마의 생일상

 

 

 

음력 시월 십칠일은 겨울의 문턱이었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새벽에 비가 내리고 나면

한낮에도 아침과 같은 차가운 날씨가 되겠지요?

 

 

 

아빠의 생신도 마찬가지였지만 엄마 생일 역시 언제나 혼자서 쓸쓸히 맞이하셨고

항상 멀리 계셔야만 했던 아빠는 멋진 시한수의 편지만 쓰셨는데 

올해부터는 집에 계셔서 장미꽃과 아이스크림 생일케이크도

준비 하셨답니다.

 

 

 학원에 가있는데 아빠로부터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 엄마 편찮으신데

우리가 함께 생일상 차려 드리려면 조금 일찍 올수 없겠니?

 

 

 

저는 집앞 가게에 들려 홍합과 미역을 샀습니다.

꽃과 케이크를  사오시느라고

늦으신 아빠를 밖에서 한시간 이상 꼬박 기다려야 했습니다.ㅜ

(추워서 얼어죽을뻔 했습니다.ㅋㅋㅋㅋㅋ)

 

 

 

편찮으신 엄마가 입맛없어 하시니 죽을 사러 여러 곳을 들리셨는데

모두가 문이 잠겨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열심히 홍합 미역국을 끓였는데  홍합에서 역한 냄새가 너무 심해

모두 버리고 미역을 불려 굴을 넣고 다시 끓이는 소동을 벌여야 했습니다.

 

 

생일밥상이라고 해야 할줄 아는게 없어서

미역국과 과일샐러드만 제가 만들고

나머지는 모~~~두 냉장고에서 꺼내 준비했답니다 

 

굴 미역국 끓이기

 

 

재료:미역1봉지,굴1팩 ,다진마늘,국간장, 소금

 

 

1.미역은 물에 불려 놓는다.(먹기좋게 잘라져있음)

2. 굴은 연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놓는다.

 

 

 

 

3. 냄비에 미역을 넣고 잘 볶다가 물을 부어 한소큼 끓인다.

 

 

 

 

4. 굴과 다진마늘을 넣어 끓인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송송썬 고추를 넣어 색을 더한다.(고추 썰기가 어려워서 너무 크게 썰었나봐요~~)

 

 

 

완성된 굴 미역국(그런대로 봐줄만은 하지요?ㅋㅋ)

 

과일 샐러드

 

  

1. 귤2개는 껍질을 벗겨 깨끗이 떼어낸다.(아빠의 솜씨)

2. 방울토마토7개는 1/2등분한다.

3. 사과1개는 깨끗이 씻은후 1/2등분해서 씨를 빼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요플레를 넣어 잘 버무린다.(엄마가 하시는 대로 깻잎을 살짝 깔고

샐러드를 올려놓았어요. 그런데 모양이 좀....)

 

 

 

밥상 차리기 

 

 

 

 

이 닭봉은요~~엄마가 포스팅하려고 만들어 놓으신것 살짝 몇개만 ...

(우리엄마가 담았으면 예쁘게 담으셨을텐데..)

그래도 정성껏 담았답니다.

 

 

 

 

  

생일상 차리기 완성입니다.

 

 

 

 

엄마가 만들어 놓으신 반찬에 미역국과 샐러드 하나만 만들어

 조금은 초라한 생일상(생신상)이지만 검소하고 소박하신 우리엄마는 분명히

기뻐하실거예요.

 

 

 

 

해마다 엄마 생신날이면 큰선물은 바라지 않으시고 생일 메세지하나에

만족하시는 우리엄마입니다.

 

 

반지나 목걸이를 해드린다고 해도 엄마는 원래 가지고 계신것도 하지 않으세요.

저는 악세사리를 정말 좋아하는데...당진 이모를 닮았다고 하십니다.ㅋㅋ

 

 

 

지금도 아빠가 손수 써주신 이편지를 코팅까지 해서 식탁옆에 붙여 놓으셨어요.

많은 것중에서 한가지만 소개합니다.아마 소박하신 우리엄마의 보물중에 이많은 편지들도

분명 포함될것 같아요. 많이 아끼시는것으로 봐서~~

 

 

 

 

 

 

 

 

사랑하는 우리엄마! 이 생신상 받으시고

  편찮으신것 훌훌털고 일어나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은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엄마딸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생신을 정말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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