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남해의 추억 담긴 멸치고추간장조림 가을 속에 겨울을 잠시 느껴 보았습니다. 기온이 하룻밤 사이 큰 폭으로 떨어지니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평범한 일상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을 소유할 수 있나 봅니다. 마치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가기라도 하듯이 남해 여행을 떠난 친한 지인이 있어 작은 꼴뚜기가 들어있는 멸치와 국물용 멸치를 보내 왔습니다. 잘말린 멸치에서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오래전 남편의 직장 따라 잠시 창원으로 내려가 살던 시절, 남해바다 어디든 한 두시간이면 갈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민박을 하며 보냈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남편은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고추조림을 좋아하는데요. 그때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가져다 주신 국물이 자작했던 멸치조림에 밥을 넣고 비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