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양파장아찌 3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로 푸짐한 반찬세트 만들기

제부가 직접 기른 먹거리로 만든 나물과 장아찌들 화사한 봄볕이 온누리를 밝게 비추다가 점점 흐려져 저녁엔 비요일이 되기도 하는 5월의 끝 무렵,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신록은 더더욱 푸르르기만 합니다. 오랫동안 발이 되어 주었던 애마를 처분하고 처음으로 지방 나들이 하던 날이었는데요. 빗방울이 발밑에서 추근대기 시작하더니 내포의 너른 들판 모내기가 한창인 논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도시농부로 변한 제부가 살뜰히 보살피는 텃밭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나무가 비와 햇빛 바람의 축제에 튼실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부가 뜯어준 각종 먹거리들을 가지고 올라와 여름동안 두고 먹을 수 있도록 장아찌도 담고 나물도 무쳐 소박한 밥상을 차렸는데요. 어머님의 손맛이 그리운 남편은 말없이 밥 한 그릇을 비웠답니다.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