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육류 요리』

몸약한맏딸을 위해! 친정엄마가 만든 사랑의 배추소고기찜>_<

행복한 요리사 2011. 5. 31. 08:43

보릿고개시절 엄마의 추억담은

배추속소고기찜

 

 

 

5월의 마지막날, 너무도 깊은 잠에 빠져 분명 문을 열어 주었기에 들어왔을텐데

가족들이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른채 새벽을 맞이했네요.

 

 

 

 

꿈속엔 언제나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보리꽃 필무렵, 세상은 온통 신록이 물결쳐도 정작 먹거리 구하기 힘든

시골 서민들의 삶은 참으로 보릿고개 넘기 실로 팍팍했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회사에 다니셨던 아버지덕분에

계절과 관계없이 일정한 봉급으로 살아가던 우리집도 주변 분위기를

살피며 함께 검소해야 할만큼 우리의 어린날 5월의 마지막날은

배고픔이 배어 있는 기억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엄마는 봄을 타서 바싹 야위어가는 맏딸을 여름이 되기 전에

몸보신 시키기 위해 남몰래 소고기를 사다 배추속에 숨겨놓고

찜을 만들어 가족들의 밥상에 올리곤 하였습니다.

 

 

 

 

그땐 저도 지금의 은지처럼 채소를 잘 안먹던 식성땜에 절대로 손도

대질 않았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 배추속에 갖은 채소와 함께 섞어

소고기를 숨길수밖엔 없었던 엄마! 채소는 절대로 먹지 않던 철부지 맏딸,

그런 딸을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는 조금은 우스쾅스러운 그날의

장면들을 꿈꾸다 잠에서 깨었던가 봅니다.

 

 

 

 

당진 제부가 모셔와 둘째딸이 끓여주는 미음과 죽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계신 친정엄마, 동네 친구분들이 그리워서 내일 다시

고향집으로 모셔다 드린답니다.

 

 

 

 

 

엄만 내가 언제 그런걸 다 했다냐고 말씀하시며 전혀 기억하려 하지 않아

나만의 어린날 추억속에 엄마가 만들어준

배추소고기찜!!

오늘은 그대로 추억의 배추소고기찜을  만들어

 우리은지 아침 식탁에  올리고 싶습니다.

 

 

 

 

 

 

 

재료

 

 

 

 

소고기200g(불고기용), 싶파7줄기, 홍고추2개, 배추속대7장, 당근1/3개 

다시마물 적당량

소고기 양념:간장 2큰술, 설탕1큰술, 청주1큰술, 맛술1큰술, 참기름1/2큰술

다진마늘 다진파1/2큰술씩, 생강즙 약간, 후춧가루, 통깨 약간씩

(기호에 따라 가감 하세요.)

 

 

 

만들기

 

 

 

 

 

1. 소고기는 곱게 썬다음 소고기 양념에 재워 놓는다.

 

 

 

 

 

 

 

2.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배추 속대를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3. 당근과 홍고추는 3cm 길이로 곱게 채썰고 실파도 같은 길이로 자른다.

 

 

 

 

4. 1의 불고기 재워 놓은것에 3의 당근, 홍고추를 넣어 잘 버무린다.

 

 

 

5. 데쳐놓은 배추잎 한장 한장에 4의 소를 넣어 준다.

 

 

 

 

6.다시마 물에 간장으로 색을 내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맟춘다.

 

 

 

7. 5의 배추를 올리고 국물을 끼얹어 가면서 익힌다.

 

 

 

 

 

 

 

 

 

 

8. 상에 낼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낸다.

 

 

 

 

 

완성입니다.

 

 

 

 

 

 

 

 

 

 

 

 

 

 

 

 

잿빛 하늘에서 빗방울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것 같은 날~

 

  

 

 

비내리는 5월의 마지막 날! 따뜻한 배추국물과 소고기즙이 입안 가득

친정어머니의 정이 느껴지는 그런 한날 되세요. ^*^

 

 

 

 

 

추천은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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