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손맛 그대로! 귀한손님을 위한 소갈비찜>_<

 

 

귀한 손님 상차림에 꼭 끼고싶은

 밤 대추 은행 동행한 소갈비찜

 

 

 양문형 냉장고를 side-by-side 라 부르던 시절, 냉동과 냉장실에

냉각팬이 따로따로라서 외제보다 더 좋다는 말에 이끌리어 재산목록1호로

장만했던 우리집 음식지킴이가 갑자기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세월앞에는 장사가 없나봅니다. 워낭소리에 나오는 주인공 소처럼

녀석은 제게 있어 그런 존재였는지도 모르는데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와 쉬이 교체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새 냉장고가 배달됩니다.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갈비를 꺼내 갈비찜을 만들려고 합니다.

 

 

 

장확히 계량하지 않고도 제일 자신있게 만들 수 있고  

손으로 들고 뜯어야 제맛인 갈비찜을 만들기로 하고

 징검다리 휴일을고민하고 있는 남편에게

찜에 넣을 밤을 까 줄것을 주문했습니다.

 

 

 

귀한 손님이라도 오나? 묻기에 구제역 여파로 고생하는

우리 축산농가위해 한우 소비 촉진 홍보할라고 그런다며 응수하니

이없으신 어르신들 드실 수 있도록

 부드럽게 해보라는 주문이네요.

 

 

 

작년 가을, 시골 엄마께서 부쳐온 밥, 대추, 은행이 별로 상하지 않고

함께 나와 주어 소갈비와 동행해 주었습니다.

신혼때부터 귀한 손님 초대상에 올렸던 저만의 레시피

밤 대추 은행이 동행한 소갈비찜~ 함께 맛보실까요?

 

 

재료

 

 

 

 

 

소갈비1kg, 깐밤, 대추, 은행 적당량씩

 

 

만들기

 

 

 

1. 소갈비는 칼집을 넣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30분, 물을 2~3번 갈아준다)

2 냄비에 갈비가 잠길만큼 물을 붓고  

마늘 5~6개, 양파 작은거 1개, 대파  한대 통후추 20알을 넣어

완전히 익도록 삶는다.

 

 

 

 

3. 삶아진 갈비는 건지고 ,육수는 면보에 걸러 준비한다.

 4. 양념장: 간장 6~7큰술, 설탕 2큰술반~3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육수 3컵, 청주 1/3컵, 맛술 3큰술,

다진마늘 3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다진파 2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 기호에 따라 가감 하세요.) 

  

 

5. 삶아진 갈비에 설탕을 넣어 갈비를 잘 섞는다.

6. 설탕이 갈비살에 완전히 스며들면 4의 양념장을 반만 넣어 잘 섞는다.

 

 

7. 6의 갈비가 잠길정도의 육수를 넣고 조린다.

 

7. 고기에 양념이 배면 나머지 양념장과 육수 한컵반을 더 넣어 끓인다.

 

 

 

8. 국물이 거의 줄어 들었을때에 밤을 넣는다.

9. 밤이 익으면 뚜껑을 열고 은행과 대추를 넣어 아래위를 뒤적이면서

윤기가 나도록 졸인다.

 

 

 

 10. 그릇에 갈비를 보기좋게 담고 밤, 은행, 대추, 계란 지단을 올린다.

 

 

 

 

 

 

완성접시에 담다

 

 

 

 

 

 

자손번영, 수명장수, 부귀다남 

 

 

 

 결혼식은 행복이란 이름의 예식장에서 올렸으나 연로하신 시조부모님들께서

서울까지 올라오지 못하셔서 폐백은 신혼여행후 시골집에 내려가서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신랑은 4대봉사를 해야하는 종손이었고, 저 역시 친정엄마로서는 맏딸을

처음 시집보내는 입장이라 격식 같은것에 엄청 신경을 쓰셨던 기억이 납니다.

 

 

 

신혼 여행을 마치고 시골 집에 도착한 시간이 황혼녘이라 폐백은 다음날로 미뤄졌고

친정엄마가 손수 만들어 보낸 폐백 예물들은 안방 아랫목에 모셔졌습니다.

 

 

 족두리와 한복으로 갈아입고 시조부모님께 절을 올리니

밤 대추 은행을 던져 주셨고 그것을 치마폭에 잘 받아 소중히 보관하였습니다.

 

 

 

 

친정엄마가 가르쳐 주신대로 남은 대추와 밤, 은행을 넣고 정성스레 갈비찜을 하여

시할아버님 진지상에 차려 내었습니다.

 시할아버님께서는 대추와 밤과 은행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부귀다남, 자손번성,수명장수 하라는 의미라고요.

 

 

수십년이 흘렀지만 그때 친정엄마가 가르쳐준 그 방법 그대로 그리고

시할아버님께서 말씀해 주신 한식에 밤 대추 은행이 들어가는 사연을 되새기며

가정의 달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웃님들, 징검다리 휴일들 편안한 나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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