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동지에는 먹지않는다고해서 미리 만들어본
알록달록새알심단팥죽
시어머님 생신이라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아들만 4형제에 각자가 남매를 두고 또 증손녀까지
슬하의 자손들 스무명이 함께 식사도 나누고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올해는 동지 날짜가 음력으로 11월 초순이라 '애동지'
충청도에서는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 동지'랍니다.
음력으로 11월 10일 이전인 '애동지'에 팥죽을
아이들에게 먹이면 병이들거나 죽는등의
나쁜일이 있다고 하여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신과 관습이라고 봐야 할것 같지만
올해는 팥죽대신 팥떡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단팥죽을 끓여 미리 먹어보는 것은 괜찮을것 같아
단팥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경사스러운 날이기에 팥죽을 쑤어 먹고
집안 곳곳에 뿌려 액운을 쫓았다고 합니다.
마치 성경에 보면 유대민족이 양의 피를
문설주에 뿌렸던것처럼요...
서양귀신,동양귀신이든 붉은색을 싫어하여 곡식들 중
유난히 붉은 팥을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고 하네요.
또 동지 팥죽에 넣는 새알심은 귀신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고 맑은 영혼을 찾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화합을 상징하는 여러가지 색의
새알심 단팥죽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재료
팥 2컵,찹쌀가루2컵,설탕1큰술,호두,잣,녹말물,끓는물 적당량씩,
소금 약간,딸기,단호박,쑥가루 약간씩.(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팥은 깨끗이 일어 씻고 물을 넉넉히 넣어
2~3분 정도 삶아 물을 따라낸다.
2. 1에 다시 물을 넉넉히 넣고 서서히 끓인다.
3. 2의 팥이 푹 삶아지면 체에내린다.
(믹서에 곱게 갈아도 된답니다.)
4. 찹쌀가루에 약간의 소금과 딸기,단호박,쑥가루를 넣고
각각 끓는물로 익반죽하여 충분히 치댄다.
5. 먹기좋은 크기로 경단을 만든다음
끓는 물에 넣는다.
6. 5의 경단이 익어 위에 떠오르면
찬물에 헹궈 건진다.
7. 냄비에 3의 팥 곱게 만든것을 넣고 설탕과 약간의
소금,녹말물을 넣어 끓여 농도를 맞춘다.
8. 위의 고명으로 올릴 경단을 남기고
나머지는 팥죽에 넣는다.
9. 완성그릇에 단팥죽을 담고 위에
경단과 호두,잣을 올린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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