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밑반찬, 나물』

칼칼해서 밥도둑으로 딱! 초간단 잔조기매운조림

행복한 요리사 2014. 7. 4. 08:33

시모님 추억에 젖어 얼떨결에 사온

잔조기매운조림

 

 

 

 

오랜만에 마트에서 만난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웃으면서 잔조기를 한꾸러미

 싸게 준다며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명절때마다 빛고을 사장님께서 영광굴비를 선물로

보내와 냉동실엔 언제나 실한 참조기 몇마리는

남아 있어 손수 조기를 사 본적이 없거든요.

 

 

 

 

 

문득 신혼때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종가댁 큰며느리셨던

시어머님은 손이 크셔서 뭐든지 싸주지 못해 안타까와

하셨고 그 양도 항상 엄청났습니다. 깔끔한 며느리

시집살이 하시는듯 저에게 싸주는 것만큼은 꼼꼼히

손질하여 더이상 손볼곳이 없도록 배려해 주셨지요.

  

 

 

 

 

영광굴비만은 못해도 연평도에서 잡은 조기가 대천 어항에

가면 잔조기를 쉽게 살 수 있었고 손질해 장독대에 말렸다가

한보따리씩 싸주시는것이었습니다.

 

 

 

 

 

신혼살림에 주시는대로 받아오는것이 효도라 여겨

 들고와서 굽고 찌고 조리고 여러가지

반찬으로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님 떠나시고 나니 마늘이며 참깨 고추 손질해 주는이

없어, 웬지 허전해 하던 중, 아주머니가 안겨주는 잔조기를

얼떨결에 받아오고 말았습니다. 어머님이 싸 주시던 바로

그만한 잔조기들을 대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신혼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잔조기매운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반찬없을때 먹을만 하단다~

어머님의 잔잔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재료

 

 

잔조기6마리,호박1개,양파1/2개,청양고추8개,홍고추2개,대파1대.

* 조림양념: 간장7큰술,물1컵,고춧가루,다진마늘1큰술씩,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손질한 잔조기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썰어 씨를

제거하고 대파는 어슷 썬다.

3. 양파는 굵게 채썰고 호박은 길이로 1/2등분해서

속의 씨를 제거하고 어슷 썬다.

4. 냄비에 양파,호박을 깔고 조기를 올린다.

 

 

 

 

 

 

5. 조림양념을 만들어 4에 붓고 청양고추를 올려 끓인다.

6. 한소끔 끓으면 어슷썬 대파를 넣고 불을 줄여

국물을 끼얹어 가면서 더 끓인다.

 

 

 

 

 

 

7. 완성접시에 담아낸다.

 

 

 

 

 

 

 

 

 

 

 

 

 

 

 

완성입니다

 

 

 

 

 

 

 

 

 

 

 

 

 

 

 

 

 

 

 

 

 

 

 

 

 

하트공감은 더 좋은 음식을 만드는 

에너지가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