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밥상

날개와 몸통사이 우아하게 매운 닭봉단호박밤조림 으스스 한기에 새벽잠에서 깨어나 떠나려는 가을의 뒷자락엔 붉은 단풍사이로 아직은 푸르름이 남아 푸른 눈망울에 비추인 호수처럼 만추의 아쉬움이 배어납니다.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리는 건 역시 약간은 맵고 약간은 담백한 쫄깃함..

추워서 밥먹으러 나가기 싫어요 도서관서 먹는 도시락 입춘에 보름밥 나눔을 하고 집에만 칩거하다 모처럼 시장을 보러 나갔습니다. 살을 파고드는 듯한 칼바람이란 표현이 실감이 났습니다. 오늘 한파 절정, 어제보다 더 춥다는 예보입니다. 북극이 따뜻해져 제트기류가 약해지..

도미오님의 남편위해 만든 생일반찬 6종세트 어제 엄마 잘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많은 이웃님들께서 격려와 위로의 글 남겨 주셨는데 일일이 답방도 못 갔습니다. 머리숙여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보답하는 길은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라 여겨 변함없이 포스팅을 하기로 하..

병실의 친정엄마를 위한 사모곡 데리야끼소스 닭봉 조림 차 한잔에 가을을 타 마시며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가을은 나의 찻잔 밖으로 나와 성큼 식탁앞에 머물고 그 갈빛 모습 그대로 데리야끼 소스를 조립니다. 단맛과 짭쫄한 맛이 조화를 이룬 일본식 구이 소스 照り焼きTeriyaki, 생선 ..

처서에 운기조식하기 딱~! 닭봉감자마늘조림 내일이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 새벽 공기가 차갑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熱(열)과 濕(습)을 통해 생멸해가는데 그 성장을 멈추고 수확기로 전환하라는 처서의 절기를 맞아 오운(五運) 육기(六氣)를 오장육부에 전승해야하는 우리의 신체변화에 화답해 주어..

콧잔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메추리알 닭봉 매운 조림 장원급제한 선비의 의관에 임금께서 어사화로 꽂아 주었던 능소화. 결코 시들어 떨어지는 법이 없는 명예의 꽃 능소화가 피어나 절정을 이루는 8월의 초하루 아침이 열립니다. 어머니의 품같은 바다로 계곡으로 자연을 찾아 재충전하고 돌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