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생선, 해물』

여동생과 함께 만든!새콤달콤 동치미 어리굴 물회

행복한 요리사 2011. 2. 4. 09:00

 

동치미 국물로 만든

당진 동치미 어리굴 물회

 

 

차례와 성묘를 모두 마치고 서둘러 귀성길에 올랐지만 길은 이미 

서산부터 밀려 국도로 빠져나와 당진 사는 동생집에 들렀습니다.

 

 

 

서산.당진.예산.등 충청도 서부지방에서 즐겨먹는 겨울철 음식으로 

어리굴이 유명하기에, 어려서 엄마가 해주시던 굴로 된 물회를

떠올리며, 동생하고 함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유독 충청도 서해안 돌이나 너럭바위에 붙어사는 자연산 굴을 ‘어리굴’이라고 하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큰 천연 갯벌과  알맞은 일조권, 적은 염도가 유지되는

천해의 무공해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굴 하나하나 크기가 잘고 그수가 많습니다.

 

 

 

썰물 때엔 바깥세상에 노출 되었다가 밀물 때에만 바다 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서해안의 굴이 씨알이  작아 붙여진 어리, 

어리굴은 크기를 버린 대가로 맛을 얻었지요.

 

 

 

 

 

이 굴로 담은 서산 어리굴젓은 얼얼하게 매운 것, 얼큰한 것이란

또 하나의 어리의 의미처럼

  고추가루를 알맞게 흡수 할 수 있게 솜털이 있어 고운 고추가루와

양념이 속살까지 스며들어 감칠맛이 더하답니다.

 

 

 

 

 서산 어리굴젓 담그는 방법으로 생굴을 고운 고추가루에 묻힌다음,

알맞게 익은 동치미 국물에 부어 만든 동치미 굴회로, 맛을 한결 더 발전시켜 보았어요,

 

 

 

서산 어리굴로 만든 당진 동치미 어리굴회

그 맛의 비결을 함께 맛보기로 해요.

 

 

 

재료

 

 

 

굴, 배1/4쪽, 밤 2알, 청양고추2개, 마늘, 파, 동치미 국물 적당량

 

 만들기

 

 

1. 배, 밤,마늘은 곱게 채썬다.

2. 마른고추,청양고추,대파는 송송 썬다.

 

 

 

3.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굴을 넣은뒤 살살 흔들어 씻어

굴껍질을 빼낸다음,다시 찬물로 헹궈 낸다.

 

 

 

4. 볼에 굴과 1과 2를 넣고  고운 고춧가루, 식초, 통깨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5. 동치미 국물을 넣고 싱거우면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한다.

(기호에 따라 동치미 무를 얇게 썰어 넣기도 한다.) 

 

 

 

  

 

 

완성입니다. 

 

 

 

 

 

 

못생긴 껍질 속 맛있는 굴처럼  

 

 

 

 

굴은 수산 물 중에서는 완전식품에 가장 가까워 ‘바다의 우유'

‘바다의 영양덩어리'로 불릴만큼 동서고금 남녀노소 모두에게 생식으로

환영받기도 하지요.

 

 

 

 어린이에게는 성장발육과 두뇌개발에,남성에게는스태미나를,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보강해 주는 미용식품으로

굴의 신선한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생으로 먹는게 최고지요.

 

 

 

 

여러날 유통과정을 거친 흐리멍텅 도시굴이 아니라

파도에 찢겨 못생긴 껍질속에 탱글탱글 예쁜 속살 드러낸 시골뜨기 어리굴.

 

 

 

 

땅에 묻어 설얼은 동치미국물을  시원하게 갓 부어

숟가락에 가득 담아 한입 물면, 굴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향~~

 

 

 

 

오랜만에 마주 대한 일가 친척들의 정겨운 모습들과 겹쳐

입춘의 아침에 봄날을 느끼게 합니다.

이웃님들~~

귀경길! 안전 운전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뵐께요. *^^*

 

 

 

 

 

그냥 가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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