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전복하라 바다의 최고 보양식
파인애플전복스테이크
여름은 딸 세자매를 두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장마때 태어나
그 절염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했으나
입추지나 뒤늦게 맹위를 떨치는 말복이란
막내 아가씨는 여름의 참맛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말복을 하루 앞둔 일요일,
부천에 사는 막내를 태우고
우린 당진 둘째네를 거쳐 덕산에
다솜 리조트에 이르렀습니다. 바리바리
싸온 간식들을 그곳에 근무중인 막내의 아들,
제겐 이질인 효행이에게 그 친구들과 함께 나눔하라
전해주고 우린 오래 전에 마련해 둔 우리들의 주말농장에
도착한 것이 오전 11시경
그동안 당진 제부 혼자서 틈틈히 반차내어
이 많은 작물을 길러 내느라 흘린 땀방울의
흔적들이 4백평 넘는 밭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검정콩 순도 집어 주고 깻잎도 따는 사이
해는 중천에 올라 더이상 버티다가는 일사병에
걸릴것만 같아 근처 유명 맛집에 들러 꺼먹돼지
생삽겹으로 점심을 먹고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이며 노각 고추 파프리카 깻잎, 방울 토마토등
차에 가득 싣고 저녁까지 먹고 오다보니
집에 늦게 도착했답니다.
말복이라서 우리가족 건강을 위해
약용으로 파는 닭과 전복을 사 놓고 갔었는데
좀 특별한 보양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물론 삼계탕이 전복을 만나면 전형적인 보양식으로
거듭나겠지만 이 꼬들하고 오독오독 쫄깃한 전복만의
고유맛을 즐기려면 전복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할것만 같습니다.
눈을 밝게 해 주고 원기회복에 좋아
패류의 황제라는 별명처럼
진시황제가 즐겼다는
바다의 보양식으로 여름의 진미
파인애플 전복스테이크를 만들어 봅니다.
말복에 탄생한 전복스테이크
감자와 파프리카, 그리고 구운 파인애플이
함께하여 더위도 잠시 쉬어가려는듯
접시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습니다.
재료
전복6마리,감자3개,브로콜리 적당량,파인애플4쪽,
홍파프리카1개,무순 ,청,홍고추,포도씨유 약간씩.
* 전복밑간: 소금,후춧가루,청주,생강가루 약간씩.
* 삶은감자 양념: 소금,후춧가루,플레인요거트 약간씩.
* 전복소스: 레드와인2큰술,스테이크소스2큰술,꿀1큰술,
매실청1큰술,후춧가루 약간.(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솔로 깨끗이 손질한 전복은 숟가락으로 살을 분리한 뒤
내장을 잘라 내고 전복의 이빨을 제거한다.
2. 전복 윗면에 칼집을 깊게 넣고 밑간 양념한다.
3.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브로콜리를
데쳐내고 전복소스를 만든다.
4. 파인애플은 물기를 빼고 팬에 굽고 찬물에 담가
싱싱해진 무순은 청홍고추에 끼워 준비한다.
5. 감자는 푹 삶아 껍질을 벗기고 뜨거울때
으깨서 감자양념을 넣어 잘 섞는다.
6. 홍파프리카의 윗면을 조금 잘라내고
씨를 제거한 다음 5의 감자를 담는다.
7.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전복을 굽다가
전복소스를 넣어 뒤적이며 윤기나게
살짝 조린다.
완성입니다
그냥가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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