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5.16군사정변의 오늘! 추억의 우렁이된장 채소잡곡비빔밥>_<

행복한 요리사 2010. 5. 16. 09:00

 

추억의 보릿고개 넘어 우렁이 된장에 비벼본

다이어트  채소 잡곡 비빔밥

 

 

 

 

 

어제는 스승의날이었습니다.

 은지 고 3때 담임선생님과는 유난히 친분이 두터워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낸답니다.

벌써 은지가 졸업한지 2년이 되었고

두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네요~~

 

 

 

 

 오랜만에 은지와 함께 떡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딸이랑 같이 만드니 훨씬 예쁜거 같네요~~

 

 

 

 

케이크통에 담아 보냈는데,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어요~~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은지가 한층 들떠있네요.

"엄마,엄마 선생님들이 나보고 반쪽이 됐댜~~

내가 그렇게 뚱뚱했었나?

 나보고 다들 엄청 예뻐졌대. 나 못생겼었나봐.ㅋㅋㅋㅋ"

그렇게 한바탕 웃으며 스승의날을 보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가정의 달로

풍요로움의 상징처럼 되었지만, 추억속 5월은 춘궁기로

고단함이 묻어나는 시절이 아스라히 저 언덕너머에 머물러 있지요.

 

 

 

보리꽃 필 무렵

새벽같이 일어나 보리방아 찧어 곱살미 삶아 놓고

보리밭 풀 뽑으러 나가신 부모님들,

  깨진 바가지에 파리떼 머물다간 꽁보리밥 넣고

열무김치 숭덩숭덩 썰어 넣은 다음

논에서 갓 잡아온 우렁이 넣고 끓인 된장 발라 쓱 쓱 비벼

몇남매 둘러 앉아 허겁지겁 허기 때우던 풍경이

우리네 어린 시절의 자화상이었지요

 

 

 

운동 가는 길목에 옛날 꽁보리밥집이란 간판이 보였습니다

추억의 밥상을  못내 맛보지 못하고 지나쳐온 아쉬움 달래보려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냉장고에 있는 갖은 채소들을 꺼내놓고

급조하여 잡곡밥도 만들고 우렁이 된장국도 끓인 다음

초간편 야채 잡곡 비빔밥을 급조해 봅니다.

 

 

 

 

  

<콩나물 무침>

 

 

 

1.냄비에 콩나물1봉지를 넣고 물을 붓는다.(콩나물이 잠기도록)

2.약간의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3.채반에 서 물기를 뺀다.

4.다진마늘 1/2큰술, 다진파1큰술,참기름, 소금 깨소금 적당량

채썬 홍고추를 약간 넣어준다.

5.조물조물 무친다.

 

 

 

<시금치 나물 무침>

 

 

 

1.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줄기부분부터 넣어 잠시 데친다.

2.찬물에 헹구어 꼭짠다.

3. 다진마늘 다진파 소금 참기를 깨소금으로 무친다.(간은 너무 세게하지 마세요~

고추장에 비벼먹을거라서...

더 맛있게 무쳐서 드세요~

 

<무생채 만드는법>

 

1. 무는 채썰어 놓는다.

2. 채썬무에 고춧가루를 넣어 고춧물을 들인다.

3. 다진마늘 다진파 식초 설탕 깨소금을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식성에 맞게 만드세요~)

 

<된장찌개>

 

 

우렁이, 호박, 양파, 대파,  청양고추 청홍1개씩, 된장, 다시마국물, 두부1/2모

 

 

 

1. 우렁이는 깨끗이 닦아 채반에 건져 준비한다.

 

 

 2. 호박과 양파, 대파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청양고추는 송송썬다. 

 

 

 3. 다시마국물이 끓으면 된장을 푼다.

4. 우렁이를 넣는다.

5. 채소를 모두 넣는다.

6. 마지막에 두부를 넣고 한번 더 끓인다.

 

 

 된장찌개 완성입니다. 

 

이제 만든 나물을 예쁘게 담습니다.

 

 

 

 

 

미역줄기볶음과 표고버섯볶음은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전 집에 만들어놓은게 있던터라^^

 

 미역줄기볶음을 만드실때는....

미역은 30분정도 담가두셨다가 꼭 짠뒤

포도씨유에 마늘을 넣고 볶다가 미역줄기를 넣고 볶으면 됩니다.

 

 

표고버섯볶음은...

표고버섯을 물에 불려 부드럽게 하신다음

포도씨유를 팬에 두르고 각종 채소와 다진파 다진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시고 물엿이나 꿀로 마무리하세요.

싱싱한 열무김치도 준비완료!

 

 팔팔끓인 된장찌개도 내놓구요~~

 

 

 이제 깊은 그릇에 밥을 담고 준비한 채소들을 올린다음

고추장까지 가운데에 놓으면 끝입니다.^^

 

 

 

 맛있어보이나요?

  

 

 

 

5.16 군사정변의 역사적 평가야 후세들 몫이지만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난 계기가 된 그때 그시절

추억의 보릿고개 넘으며 먹던

군사혁명식 식사= 오뉴월 보리비빔밥...

오랜만에 남편의 추억에 잠긴 이야기를 담아본 하루입니다.

 

 

 

 

남편이 유독 식탐이 강한것도 다 이런 추억에 있었나봐요~~

53년, 6.25전쟁이 끝나던 해 장남으로 태어난 남편,

저와는 달리 무척 고생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한상 차려놓았더니 아주 맛있게 먹네요~~^^ 

 

일요일입니다.

가족들과 모여앉아 큰 양푼에 각종 채소, 우렁이된장 넣으셔서

맛있게 비벼드세요~~~

 

요리베스트와 포토베스트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