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시아버님 주안상에 올린 해물 구절판 >_<

 

 

 

추석날

시아버님 사랑받는 

3색 밀전병 해물 구절판

 

 

 

추석 풍속도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민족대이동의 대열에 끼어 고향을 향합니다. 

 

 

 

  추석날이면 아들만 넷인 시댁에선 시아버님을 모시고

간단한 주안상을 가운데 두고 술 마시는 법을 배우곤 했습니다.

 

 

딸이 없다보니 맏며느리인 행복한 요리사를 딸처럼 여기셨지요.

그 분의 사랑 표현은 큰 소리로 꾸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당시만해도 제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친정엄마 어깨너머로 익힌 삼색 구절판 이었답니다.

 

 

 

밤세워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았던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8가지 해물과

채소를 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장만한 구절판이기에 정성이

 얼마나 밴 음식인지는 누구보다도

시아버님께서 잘 알아 주셨답니다.

 

 

저는 밀전병을 작은 접시에 펴고는 이것 저것 8가지 음식을

 담아 소스에 찍어 아버님 앞에 내 놓았습니다.

 

 

그렇게 흐뭇하시던 시아버님께서 먼길 떠나신지도

오래 되었네요. 시아버님께 이 밀전병

 해물 구절판을 올려드립니다.

 

 

 

재료

 

 

 

 

칵테일새우 30마리, 오징어 1마리.관자 2개,

자숙문어 적당량, 계란 4개, 청 홍고추 각 2개씩,

석이버섯 1팩 ,불린 표고버섯 10개,

 

만들기

 

 

1. 오징어 껍질을 벗겨 몸통만 깨끗이 손질한다.

*다리부분은 초고추장에 찍어서 드세요.ㅋㅋㅋㅋ

2. 끓는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3.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포를떠서 곱게 채썬다.

4. 소금 1/3작은술, 식초 2큰술, 설탕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5. 칵테일 새우는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과 청주를 넣어 데쳐낸다.

6. 관자는 채썰어서 소금, 후추가루 참 기름 ,

생강가루 청주 약간을 넣어 밑간을 한다.

7. 달궈진 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넣고

센불에서 빠르게 볶아낸다.

 

 

 

 8.청 홍고추는 1/2등분하여 씨를 뺀다.

9. 곱게 채썰어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볶아낸다.

 

 

 

10. 석이는 물에 불려서 깨끗이 닦는다.

11. 돌돌말아 곱게 채썬다.

12. 팬에 약간의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볶는다 

13. 불린 표고는 곱게 채썰어 소금,

 후추가루로 간을 한다음 팬에 볶아낸다.

 

14.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각각 소금을 넣고 잘 푼다.

15. 채에 내린다. *지단을 매끄럽게 부치기 위해서에요~~

16. 계란지단을 부친다.(흰자 뒤집다가 찢어졌어요~ㅠㅠ)

 

 

 

 

 

 

17. 자숙문어는 물기를 키친 타울로 살살 눌른후 그릇에 담는다.

  

 

 

 

 

18. 구절판에 색을 맞춰 담는다 

 

밀전병  

 

재료 ; 치자 4개 비트 약간. 크롤레라 가루 1/2큰술,

 밀가루 각 반컵씩 약간의 소금.

 

만들기

  

 1. 밀가루 반컵에 치자물 반컵,약간의 소금을 넣어 체에 내린다.

2. 비트 우린물에 밀가루 와 소금을 넣어 붉은 색을 낸다.

3. 크로렐라가루를 넣은 물 반컵에 밀가루 소금을 넣어 청색을 낸다.

 

 

4. 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넣은 후 키친타울로 살짝 닦아낸다.

5. 반죽 한스푼을 팬에 넣고 스푼 뒷부분으로

살살 둥글게 편다.(아주 약한 불에서)

 

 

6. 황 적 청 3색 밀전병을  부쳐 내 접시에 담는다.

 

구절판 가운데에 밀전병을 담는다. 

 

완성품

 

 

 

 

 

밀점병에 보쌈하기

 

 

 

 

 

 

 

 

 

 

 

 

 

 

 

 

 색도 곱고 먹음직 스럽기도 한 해물 구절판,

동서간에 오손도손 만들어 시아버님 주안상

 한번 차려 보세요. *^^*

 

 

 

 겨자장을 찍어 드셔도 됩니다.

연겨자 2큰술, 물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을 넣어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드실때 잣을 올려 놓으면 맛이 훨씬 더 고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