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소불고기로 친정엄마 효성담은 콩나물배추김치국밥

행복한 요리사 2011. 1. 31. 09:00

 

전주보다 더 맛있게 끓인

불고기콩나물배추김치국밥

 

 

 

 

 

 

추운 겨울날 우리 어려서 고향에서는

3대 먹거리를 들라 하면 역시  김치와 콩나물 소불고기 아니었나 싶어요.

가장 흔하고 손쉽게 구할수 있는 것들중 하나지요.

거기에 광천 독배 새우젖과 한내의 청정 재래김.또하나 어쩌다 낳아준 토종 달걀.

 

 

 

 

 

친정 엄마가 추운 겨울 감기에 걸려 힘들어 하시는 외할머니를 위해

효성담아 올린 콜나물 김치국밥의 주 재료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친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 외롭게 홀로 사시는 외할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았는데, 겨울철만 되면 해소기침을 심하게하셨고,

엄만 소고기를 사서 외할머니국에만 몰래 넣어 드리던 기억이 납니다.

 

 

명절이 가까와 지니 고향에 홀로  계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그 어머니가 당신의 친정 어머니께 해 올렸던 소고기 콩나물 김치국밥!

그 맛의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합니다.

 

 

 

재료

 

 

 

소고기(불고기용 등심)200g, 배추김치(소)1/2쪽, 콩나물1봉지, 무순 약간,

새우젓, 멸치다시마육수 적당량,청,홍고추 약간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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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콩나물은 꼬리를 떼어낸다.

2. 멸치와 다시마를 넣아 육수를 만든다음 면보에 걸러 놓는다.

 

3.육수가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

 

 

4. 불고기용 등심 소고기에 불고기 양념을 한다.

(간장, 청주, 깨소금, 참기름, 다진마늘, 다진파, 후춧가루,설탕조금)

 

 

 

5. 새우젓에 고춧가루, 다진마늘, 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 약간을 넣어 섞는다. 

 

 

 

6. 청,홍고추와 고추 장아찌는 다진다.

 

 

 

 

7.  배추김치는 양념을 대충 털고 송송 썬다.

8. 팬에 참기름을 넣고 7의 송송썬 김치를 넣어 볶는다.

 

 

 

 

9. 불고기 양념을 한 4의 불고기는 달구어진 팬에

 약간의 참기름을 넣고 볶아낸다.

 

 

 

 

10. 뚝배기에 고슬하게 지은 밥을 담고 3의 콩나물국을 부은후 8의

볶은 김치를 올린다.

 

 

 

 

11. 9의 불고기 볶은것을 올리고 계란 노른자를 올린다.

그위에 청,홍고추 다진것과 고추장아찌 다진것을 올린다.

무순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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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입니다.

 

 

나어린 그시절 추억속 엄마는 백가호 조금 넘는 면소재지 마을에서

최고의 미인이셨고, 최고의 요리 솜씨 소유자였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추억이겠지만요)

 

 

 

분명 전주 콩나물국밥보다 역사도 오래되고 맛도 한수위였을 그 뜨거운 국물!

 땀을 뻘뻘 흘리며 마지막 국물까지 다 드셨습니다.

 

그러고 나면 며칠간은 해소 기침마져 온데 간데 없이 달아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쩌다 친정아닌 친정에 와서 외할머니께 용돈 몇푼 쥐어 주고 간

이모들 칭찬은 침 마르도록 하시면서도 함께 모시고 사는 딸에 대해서는

칭찬이 인색하셨던 외할머니.

 

 

 

그래도 엄마가 끓여 드린

소고기가 들어간 콩나물 김치국밥에 계란을 풀어 넣고, 새우젓에 간맞추어

밥숫가락에 김올려  마지막 국물 한점까지 깨끗이 비우시곤 했지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심성이 곱고 효성이 지극했던 친정엄마는

 그렇게 서럽게 우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내 딸아이의 외할머니가 된 나의 친정엄마!

아무런 기억도 없이 그렇게 홀로 늙어만 가십니다. 

 

 

고향이 가까와진 설 대목 무렵, 찬바람 매서운 겨울철!

 

감기도 피해 가는 소고기 콩나물 국밥 한그릇 드시고

설 연휴가 있는 한주일 편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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