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종가댁 며느리표! 한방 전복 누룽지토종삼계탕>_<

행복한 요리사 2010. 8. 8. 09:00

 

 

 충청도 서해안 농촌 종가댁 의 전통

 한방 전복 누룽지 토종삼계탕


 


 

어제는 입추요 오늘은 말복답게

 입추날엔 입추물로 적당히 식혀주고

오늘은 또다시 말복답게 아침부터 작열하는

 태양이 창문 깊숙이 드리웁니다.


 

 


남들 다 하는 복날 삼계탕, 안할 수도 없고

도리없이 갓 시집와서 시댁 시할머니로부터

 전수 받은 방법을 떠올리며 종부 며느리가

시부모님 공양하며 끓였던 삼계탕을

재현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시댁은 이조 오백년동안 그 흔한 벼슬 관직

 하나 없이도 불사이군 충절을 지켜온 양절공파,

양반중 양반의 후예라는 긍지하나로

대를 이어온 충청도 보령에서

지금도 사대봉사하는

종가댁이랍니다.


 

 


갓 시집온 새댁에게 시조부모 시부모 시동생들이

모두 한집에 모여사는 전통 농촌의 초가집 한옥에서

 1년간 집안의 가풍을 익히라는 지엄하신

종부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딸을 키워 본적이 없는 시댁에서는 젊은 

새댁의 고초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푹푹찌는 말복날, 그 비좁은 부억에서 솔잎으로

장작을 지피기위해 호호 불어가며 눈물

 흘리면서 삶아내던 그 삼계탕.

 



 

특별히 비법이랄것도 없지만, 갖은 한약재 달인 물에

 집에서 키운 토종닭을 잡아 밤 대추, 마늘과

6년근 수삼을 넣고 푹 고아낸 후 다시 그 물에

자연산 전복과 찹쌀,누룽지를 넣어 닭죽을

끓여내는 바다와 산이 가까운 시댁만의

투박함 가득한 전복 삼계탕과 누룽지 죽.

 


 


전복과 토종닭은 국물없이 접시에 담아내고

죽만 따로 뚝배기에 담아내는 육 해 공군

연합 작전 식단 같았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눈물 흘리며 배운,

전통 종부며누리표 삼계탕의

맛있는 세계로 가보실까요? 

 

 


재료

 

  토종닭 과 자연산 전복, 그리고 한약재

 

 


밤 대추 마늘 인삼 누룽지 찹쌀,

당시는 16명 대식구라서 특별한 계량법 없이

눈대중 손대중 적당히 손맛으로 만들어야 제맛.


 

 





만들기 

 


1. 물4L에 황기, 오가피,천궁, 당귀,

헛개나무를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2, 삶아진 물만 채반에 걸러 낸다.

 

 



3, 불린 찹쌀 5큰술 수삼 1뿌리, 대추 5개, 깐은행 6개 ,

깐 밤 4개, 6쪽마늘 2통 깐것등을 준비한다. 


 

 


4,닭손질(날개 끝 부분은 잘라 내고 항문 끝부분을 떼어냄 ) 한    

닭 배안에 위 재료를 적당량 집어 넣고  굵은 실로 꿰맨다.

 (원래는 다리끼리 교차시키면 되는데 다리가 너무 뻣뻣하고 재료가 빠져나와서 꿰맴)

 



 

5, 채반에 거른 재료 다린물을 넣고 꿰맨 닭을 넣어

 쎈불에 끓인 다음 불을 줄여 50분간 푹 삶는다.

(위에 떠오르는 불순물을 가끔씩 겉어낸다)

6, 완숙단계에서 마늘 대추 구기자

수삼뿌리를 넣고 다시 끓인다.

  


 


7, 잙 익은 닭은 접시에 담아  꿰맨실을  빼낸다.

 


 


8, 끓인 물에 손질한 전복을 넣어 익힌 다음 닭위에 올린다.

  


 

 


9, 다시 그 국물에 전복 내장을 체에 걸러서 넣고

 불린 찹쌀을 넣고 끓이다가 누룽지를 넣어 끓여낸다.

 


 


완성되어 차려낸 모습입니다.(하트 누룽지 괜찮나요?ㅎㅎ)

 


 

 

 

 

닭 좋아하는 우리 딸 은지가 먹어보더니

이건 닭이 너무 쫄깃 쫄깃하고 닭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누룽지죽은 고소한 맛이 특이하다며 한그릇 다 먹고 나갔습니다. 

 



 

바로 이맛이야~!!

오랜만에 칭찬인지 감탄인지

 한마디 날려주는 시원한 립 서비스!!

힘이 납니다.

 


 


말복날인 오늘 아침 행복한,

사랑의 밥상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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