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술안주 86

숫꽃게를 바삭하게 튀겨 통째로 먹는~ 꽃게튀김

살이 가득 찬 가을 숫게로 꽃게튀김 봄에는 봄꽃게 가을에는 숫꽃게가 제철음식인 까닭이 있겠지요. 조금 작은 것이 살이 가득 차고 게 고유의 맛과 풍미가 더해 확실히 가을엔 숫게가 감칠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산지에서 보내온 분의 설명으로는 숫게는 다 자란 것보다 약간 덜 자란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크기가 통째로 전부를 먹기에 적당하다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더군요. 아직은 가을의 끝자락이 아닌가 봅니다. 지난 주는 비 뿌린 후 흐리고 쌀쌀하더니 곧장 겨울로 가기엔 아쉬웠던지 다시 또 돌아온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배어납니다. 그런 가을을 만끽하며 계절의 별미 숫게 튀김으로 여유로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재료 * 숫꽃게5마리,고추(청,홍)3개씩,대파흰부분1/2개, 마늘5개,양파(소)1개,녹말가루,포도씨유 적당량씩..

데코까지 완벽하게~ 안주로 제격인 소라무침

바다소리 들려주는 소라무침 완연한 가을속으로 빠져든 뒤에야 여름바다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박탈당한 자유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 아닐까요.. 코로나 19로 긴 시간 그 흔한 바다 구경도 하지 못하고 보내버린 여름이 아쉽기만 합니다. 추석이 가까워 지면 성묘나 벌초 행렬로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생중계하던 풍경도 이제는 사라져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일요일은 시댁에 벌초를 하는 날 이었는데요. 아직은 코로나 때문에 조심 조심스러우니 내려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순간 남편의 표정을 살피게 되더라고요.. 남편의 향수를 달래줄 먹거리가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마침 동생이 보내준 고향 특산품 소라가 있어서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상상을 하면서 만든 소라무침 입니다. 소라무침 * 소라8개,사과,양파1/2개씩,오..

오늘부터 비! 부추하나로 술안주와 반찬 만들기

초여름 산에 가는 남편을 위한 산행도시락 자주 내리는 비가 여름으로 가는 계절의 발목을 잡아 구름 있어도 습하지 않고 햇볕이 따가우면 바람이 불어 아직은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산에가는 남편은 얼마나 걸었는지, 얼마나 빨리 주파했는지는 별 의미가 없답니다. 천천히 가야 보이는 아주 작은 들꽃들을 보면서 느림의 미학을 배웁니다. 숲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를 잡고 맛보는 식도락에 모처럼 호사스런 여유를 즐겨봅니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서울 둘레길을 걷기 시작 하더니 주말에는 모처럼 산행을 택했나 봅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준비한 산행도시락 입니다 당진 사는 제부가 텃밭에서 가꾼 오이, 부추, 상추등 여러 종류의 쌈채소와 막내동생이 블루베리를 보내와 나눔도 하고 그동안 맛있게 먹었는데요. 오..

치즈가 쭉쭉~ 불맛나는 치즈주꾸미볶음

으랏차차 새해 첫날 치즈주꾸미볶음 생활의 시계는 멈추었을지라도 지구의 시간은 자전과 공전을 계속해왔던가 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주어진 하루는 별반 다를 게 없는데 매듭을 짓고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혹한의 절정에 이른 요즘 날씨처럼 맵고 쓴 날들을 겪어온 경자의 고통이 있었기에 매너리즘에 빠진 날들도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4일동안 가족이 집에 머물면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걸으며 서로의 존재를 느껴 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운동 겸 1시간 걸어서 사온 재료들을 손질해 치즈와 채소를 넣은 주꾸미볶음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요리용 토치로 불맛을 낸 매콤한 음식으로 새해 건강을 충전했습니다. 재료 * 주꾸미4마리,양파,당근,파프리카(빨,노) 1/2개씩,청양고추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