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보링이 필요할때
곤약채소냉채
우리 딸 은지가 성공하여 TV에 나올 수 있는 입장이 되면 꼭 찾아뵙고 싶다던 초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과 감격적인 재회를 하였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은지는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체중미달로 눈망울만 초롱초롱한 아이였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그런 은지를 유난히 예뻐해 주셨고 꿈과 희망을 심어 주셨던가 봅니다.
동기들은 교감 교장 선생님으로 승진할때도 1학년 담임만을 고집하며 제자 한사람 한사람 매일 사진을 찍어 칭찬담긴 글을 써 주시던 참스승이었기에 우리가족 모두도 잊지 못하고 있었던 분입니다. 근무하던 회사가 iMF여파로 외국계회사로 넘어가고 본사로 발령이 나서 2년간 살았던 창원을 떠나와야 했던 그해는 작별다운 이별을 할 정황도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떠나온지 13년만에 SNS 를 통해
몇해전 은퇴하신 선생님께서 서울로
연수를 오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락이 되어
일요일 점심식사 약속을 잡았다고 해서
가족이 함께 선생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사제간의 극적인 재회...
십수년만에 뵙는 선생님은 6척장신의 키는
변함이 없었으나 살이 많이 빠지셨습니다.
퇴직후 제2인생을 살면서 몸 보링을 단단히 하여
아주 건강해지셨다며 남편에게도
식이요법을 권하셨습니다.
여전히 말씀은 자상하였고 엄마말은 고집을 부리던 은지도
다소곳이 그 말씀대로 따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2시까지는 다시 연수에 들어가시는
선생님을 배웅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식사는 6시 전에 끝내라시던 선생님 말씀대로
곤약과 채소만을 채쳐서 간장과 고추장소스로
냉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권유해주신 우리집 식이요법
저녁밥상 보시기에 괜찮으셨나요?
재료
실곤약 400g(60 kcal),당근 1/2개,양배추,적양배추 100g씩,
파프리카(홍) 1개,영양부추 반줌,깻잎 20장.
(집에 있는 채소를 이용하세요.)
양념장: 간장 4큰술,다진파 3큰술,다진마늘 1/2큰술,
참기름,깨소금,고춧가루 1.5큰술씩,후춧가루 약간.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곤약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양배추와 적양배추는 한잎씩 떼어서 심을
잘라낸 다음 결 반대방향으로 곱게 채썬다.
3. 찬물에 담가 싱싱 해지면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4. 영양부추는 5cm 길이로 자르고 당근은 채썬다.
5. 깻잎은 채썰어 찬물에 담가
싱싱해지면 물기를 뺀다.
6. 파프리카도 씨를 빼고 채썬다.
7. 위의 양념장 재료를 넣어 잘 섞고
초고추장도 준비한다.
8. 모든 재료를 완성 접시에 색스럽게 담고
양념장을 곁들인다.
완성입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