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하니 차려 놓고 액땜한
애동지팥시루떡
오늘 정말로 종말이 온다고 믿는 사람이
13%라고요? 눈 비가 오고 새벽이 깊어
으스스하고 음기가 가득하니 종말의
잡기를 쫓지 않으면 분위기 전환이
안될것 같네요.
애동지에 팥죽은 안된다하여 팥시루떡으로
이 모든 음기를 제압하고 긍정의 힘을
온누리에 나누고자 합니다.
하늘에 고사를 지내는 그 간절함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미신이라 여기는 일부의 편협함은 아직도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고 한 성경의
자귀(字句)에 집착한 또하나의 샤마니즘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하면서 민속의 떡을
떡하니 한상 차려 놓습니다.
야곱은 팥죽 한그릇으로 그 쌍둥이형 에서에게서
장자권을 사 오기도 합니다. 유대민족을 유난히도
많이 닮은 한민족의 역사적 디엔에이에 팥죽이
이어져 왔다면 혹 에서의 후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 있네요.
어쨌든 개업하거나 이사 혹은 공장가동 심지어 새차를
사도 첫번째로 고사를 지내고 팥시루떡을 만들어
이웃에 돌려 나누어 먹는 전통은 풍습으로
이어져 내려갈 것입니다.
어제 점심에는 다문화가정 요리교실 언니들과
조촐한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가도 변치않는 것은 예쁜 미소,생업에 바쁜 평일의 점심시간이라 많이 참석은 못했어도 웃음꽃으로 추운 겨울의 한낮을 밝게 해 줍니다.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잘 지내자는 의미에서 일종의 예의표시로 돌리던 팥시루떡 대신에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재료
팥,멥쌀가루,찹쌀가루 3컵씩,물적당량, 설탕6큰술,소금2/3큰술. 팥고물만들기:팥3컵,물12컵,소금2/3큰술.설탕3큰술. 만들기
1. 팥은 깨끗이 손질해서 씻은 다음 팥이 잠길정도의
물을 붓고 한번 끓으면 물을 따라 버린다.
2. 1의 팥에 다시 팥의 5배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다.
(모자라면 물은 더 보충한다.)
3. 팥알이 조금씩 터지고 물이 자작해지면 소금을 넣고
팥을 으깨면서 수분이 없어 질때까지 졸여낸다.
4. 쌀가루에 물을 조금씩 넣고 손으로 비벼
골고루 섞어준다.
5. 4의 쌀가루를 체에 2번 내린다음
설탕4큰술을 넣어 잘 섞는다.
6. 3의 팥에 설탕 3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기호에 따라 설탕은 가감하세요.)
7. 찜기에 시루밑을 깔고 스테인레스틀을 올린다.
(틀안에 포도씨유를 살짝 바른다.)
8. 위의 사진과 같이 6의 팥고물을 깔고
그위에 쌀가루를 올린다.
9. 8의 쌀가루 위에 다시 팥고물을 올리고
다시 쌀가루, 맨위에 팥고물을 올린다.
10. 김이 충분히 오른 찜기에 올려 20분간 찐 후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인다.
11.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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