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밑반찬, 나물』

비린내 전~혀 없는 겨울반찬! 데리야끼 박대구이

행복한 요리사 2013. 12. 2. 08:07

 

담백쫄깃하면서도 비린내없는

초동별미박대데리야끼

 

 

 

 

 

 

 

 

 한장남은 12월 달력을 보며 계사년은 이미 가고

 덤으로 더 주신 30일은 봉사의 축복으로 가득 채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날을 맞습니다.

 

매일아침 찾아오는 얻어먹는 분들을 문전박대

해본적없는 종부께서도 박대라는 생선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답니다.

 

 

 

 

 

 

 

 

 

 

유독 서해안 군산과 태안반도 사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박대를 잊고산지 참 오래되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 선물이라며 가을 햇살에 꾸들꾸들 말린

박대 몇마리를 시동생이 주었습니다.

 

 

 

 

 

 

 

 

 

 

초겨울 유일한 시골밥상엔 비린내 없는 박대조림이

시할아버님 봉양용으로 올라왔고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 먹을날이 많으니 아버님 혼자 드시라

했던 그것을 몰래 도시락반찬에 담아 형갖다

주라며 시동생편에 보냈는데... 

 

 

 

 

 

 

 

 

 

 

점심시간을 기다리다 못한 동생이 도시락을 먹어버리고

어린 나이에 서로 싸움을 해서 전교생앞에

창피스러웠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바로 그 박대를 형제는 말없이

주고 받았던것입니다.

 

 

 

 

 

 

 

 

 

 

 

어머님을 사이에 두고 이 두형제의 남다른 우애와

연민이 춥고 배고팠던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이어져 온것을 생각하며 초동에도 피어난

우리집 베란다 창가의 꽃들에게 묻습니다.

박대의 뜻이 무언지 아느냐고...

 

 

 

 

 

 

 

 

 

 

눈물서린 박대의 사연을 딸에게 들려주는 남편의

눈망울 저 깊은 곳에서 그리운 시모님의

박대양념구이의 사랑이 배어나는듯

 싶었습니다.

 

 

 

 

 

 

 

 

 

 

그 지역 얻어먹는 분들이 매일 아침이면 찾아와

종가댁 며누리가 차려주는 밥상받으며 추운 겨울을

얼어 죽지 않고 넘겼다는 그 엄동 설한이 시작되는

12월 첫 아침에 시모와 시동생, 남편과의 사연이 깃든

그 박대로 데리야끼(양념구이)를 만들어 차려내 봅니다.

 

 

 

 

 

 

 

 

 

 

 

 

 

 

 

재료

 

 

 

 

 

 

박대2마리, 연근,고추,당근,밤,대추,마늘,대파,

 양파,적당량씩,포도씨유,소금 약간씩.

 

* 소스: 다시마물1/3컵,간장6큰술,설탕3큰술,청주3큰술.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박대는 머리부분을 자르고 뒷편의 껍질을 벗긴다.

2.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박대는 소금,청주를 뿌려 밑간한다.

3. 데리야끼소스에 대파,양파 자른것과 통마늘

 저민것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 조린다.

4. 달군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넣고 2의 박대를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5. 손질해서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당근,밤,연근,

고추,대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6. 4의 데친 채소도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7. 3의 데리야끼소스에 박대와 5의 채소를 넣고

양념을 끼얹어 가면서 조린 후

 완성접시에 담아 낸다.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