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밑반찬, 나물』

잘나가는 맛집 비법으로 만든 전통 고추장아찌>_<

행복한 요리사 2011. 10. 13. 09:05

 

시할머님 기일에 꺼내 본

유명맛집 고추 장아찌

 

 

 

이시대 마지막 조선의 여인, 전형적인 시골 양반댁 농가의

종부였던 시할머님의 기일이 돌아왔습니다.

 

종부이신 시할머님께서는 시어머님께는 엄한 시어머님이셨으나

손주며느리인 제겐 한없이 자애스런 분이었고, 자상하셨습니다. 

 

 

 

 

 

제가 새댁으로 들어오자 집안살림에서 한발 물러나 계셨지만

의사결정권만은 놓질 않으셨으니

일상의 밥하고 살림사는 곳간열쇠는 며느님께 맡겼어도

장담그고 제사상 차리는 것은 진두지휘 하셨습니다.

 

 

 

 

 

비록 글을 읽을 줄 모르고 살다가신 문맹세대시지만

철마다 나오는 가장 평범한 식재료들을 이용하여

세상에 둘도없는 맛을 만들어 내시는데는

최고의 명인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시할머님께서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기 전

고추며 깻잎이며 각종 식재료로 장아찌를 담그셨다가

찬바람이 나면 꺼내 최초로 맛을 점검하시던 모습을

떠올려 봐도 내내 그 전통방식을 복원할 수 없었습니다.

 

 

 

 

친절한 불친 꽃잎담아님께서 시댁에서 농사지은것을

나눠 먹고 싶다며 고추를 보내주셨다고 소개한 적 있잖아요?

http://blog.daum.net/thwndgks0325

( 자연의 향기가 머무는 곳이랍니다.)

 

어떻게든 그 옛날 전통방식대로 고추장아찌를 담궈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맛을 되살려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당진사는 동생의 친구가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는데

그집 고추장아찌가 맛으로 유명하다기에 어렵사리

그 비법을 배워 고추장아찌를 담가두었습니다.

 

 

 

 

 

원래는 석달은 지나야 한다는데 

그 맛이 궁금하여 시할머님 기일날에 꺼내 맛을 봅니다.

 할머님의 냄새가 배어나는듯 합니다.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린 고추장아찌!

아주 간단하고 쉬운

충청도에 전승된 그 비법을 공개합니다. ㅎㅎ 

 

 

  

 

 

 재료

  

 

풋고추 2.5Kg

장아찌 양념: 간장7컵,설탕7컵,식초7컵,소주7컵 

(기호에 따라 가감 하세요.) 

 

 

만들기 

 

 

1. 고추는 맵지 않은것으로 깨끗이 손질해서 물기를 없앤다. 

(고추꼭지가 약간 물러서 잘라 버렸답니다.

싱싱하면 약간만 잘라내시고 이쑤시개로 침을 주세요.)

2. 항아리나 유리병, 세탁해서 말린 양파망을 준비한다.

3. 항아리에 양파망을 넣고 1의 고추를 차곡차곡 담는다. 

 

 

 

 

 

 4. 볼에 위의 제시한 장아찌 양념을 만든다

(기호에 따라 가감 한다.)

 

 

 

5. 3의 고추 담은 항아리에 4의 만들어 놓은 양념을 붓고

깨끗한 돌로 눌러 고추가 떠오르지 않도록 한다.

6. 뚜껑을 닫아 그늘진 서늘한곳에서 보관한다.

 

 

 

 

 

* 석달정도 보관한 후에 꺼내서 먹으면 된다고 했는데

미리 꺼내어 완전하지는 않답니다.

다음 기회에 완성된 고추장아찌를 포스팅 할게요...

 

* 그냥 드셔도 되지만  필요할때마다 적당량을 거내어

갖은 양념에 무치면 더욱 맛있는 고추장아찌가 된답니다. *^^*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