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242

나물에 이것 넣어 밥해보세요. 맛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남은 나물로 만든 나물명란솥밥 이곳엔 아직 겨울 동백은 꽃망울이 열리기 전인데 노란 산수유가 만개하여 속살을 드러낸 채 봄을 만끽하고 있네요. 설 명절 부터 감기가 들락날락하며 아직도 주변을 맴도는 사이 겨울은 떠나가고 봄은 여전히 변죽만 울리고 있습니다. 집나간 입맛은 언제나 돌아 올런지요. 음식을 만들어도 간을 맞출 수 없어 끼니때마다 남편에게 맛이 어떤지 물어도 그냥 먹을 만하다, 괜찮다고만 합니다. 이럴 때 돌파구로 찾은 것이 여러가지 나물을 올린 명란돌솥밥이었는데요. 각자 입맛에 맞게 싱거우면 넣을 수 있도록 양념장을 곁들였습니다. 재료 * 쌀1컵반,물( 다시마육수)1컵반,명란젓3개, 나물(시금치,고사리,무,취,가지등) 들기름3숟갈. * 간장양념장: 간장4숟갈,국간장2숟갈,고춧가루 1숟갈,다시마..

『밥, 죽, 면』 2024.03.12

재료 두가지만 있으면 근사한 아침이 만들어짐! 김치콩나물죽

남은 음식으로 만든 김치콩나물죽 긴 시간동안 코로나도 잘 피했는데 어쩌면 코로나보다 더 지독한 감기에 걸려 2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못해 모처럼 남편과 길을 나섰는데요. 마른 나무가지에 노란 꽃망울의 산수유가 핼쑥해진 얼굴에 반갑게 입맞춤을 해 주네요. 밝은 동네 맛집인 장수촌에서 친한 지인들과 함께했던 누룽지 백숙과 마주 앉았습니다. 코로나도 독감도 아닌 감기라는데 옛 맛이 아닌 것 처럼 맛을 느낄 수가 없어 아무래도 주방장이 바뀌었나 싶더라고요. 식성좋은 남편은 맛있게 식사를 하는데 입맛 없다는 내색을 할 수 없어 열심히 먹는 척했습니다. 여전히 목이 아프고 편도가 부어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었는데요. 어른들이 얼큰한 국물을 드시면서 시원하다를 반복 하던 말이 떠올랐..

『밥, 죽, 면』 2024.03.05

엄마도 취향이 있다! 나혼자 스파게티 두가지 즐기기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2가지 스파게티 주말엔 누그러진 날씨에 둘레길 걷기에 나선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 아예 저녁 먹고 천천히 오겠다고 하네요. 바쁜 남편 이었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오롯이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요. 삼시세끼 집밥 먹는 남편들 때문에 짧은 겨울 해가 금방 지고 말더라는 앞선 세대 어머니들의 푸념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막상 나홀로 집에 밥을 먹으려니 대충 때우기 보다는 나만을 위해 우아하게 대접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지난 해 요리교실 동생들이 선물해준 그릇이 생각났습니다. 결국 집에 있는 식재료로 한끼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이 스파게티용 면이었어요. 쉽게 끓일 수 있는 쌀국..

『밥, 죽, 면』 2024.01.29

편리함과 영양까지 잡은 콩죽

시동생이 농사지어 보내준 서리태로 만든콩죽 영하로 시작하는 12월의 첫 아침입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의 무게가 지나간 11개월을 모은 것 만큼이나 굽이칩니다. 지난 날들은 어떻게든 매듭을 풀려고 실마리를 찾이 애쓴 세월이지만 남은 한달은 못다 푼 과제들을 매듭짓고 가야 하니까요. 지난 몇년간은 코로나로 모임도 생략된 채 넘어갔으나 올해는 각종 송년 모임이 거의 빽빽한 일정으로 잡혀 있다네요. 다행히 코로나 이후에 그 풍속도가 많이 바뀌어 술마시고 흥청망청 하는 대신 그동안 못 보고 지난 세월 매듭짓는 자리로 활용 되나 봅니다. 12월에는 각종 모임으로 바쁘다는 제 아빠를 위해 미리 딸아이가 조촐한 가족행사를 마련했는데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집에 와보니 동서가 보내준 정성 가득한 먹거..

『밥, 죽, 면』 2023.12.01

콩국수 만들기 쉬워요~검은콩두유와 두부만 있으면 오케이!

시판 두유와 두부로 만든 검은콩국수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은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9월의 한낮을 버티고 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햅쌀과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작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먹어야 제맛인 계절 음식을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미련이 남아서인지 남편이 콩국수 잘하는 맛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런 남편을 위해 집에 있는 두유와 두부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콩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맛이야 전문 식당에서 파는 것만 못하겠지만 시골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손맛 그대로 추억을 맛볼 수 있었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재료 * 쫄면사리2개,백련초국수,불린콩2줌,..

『밥, 죽, 면』 2023.09.12

팥이 있으면 만들어보세요! 별미 팥칼국수

고마운 마음이 듬뿍 담긴 팥칼국수 청소년들 사이에 포틴 데이(14-Day)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4월 14일의 블랙데이 등 각각 의미를 담아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우연의 일치지만 3월14일에는 원주율(3.14) 파이가 떠올랐어요. 그런데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정말로 파이데이라고 파이를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시골 동서가 김치와 여러종류의 떡, 팥, 콩 등 귀한 먹거리를 보내왔습니다. 유난히 팥음식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파이 대신 팥칼국수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팥은 사계절 내내 애용하는 식재료로 부기를 빼주고 혈압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이뇨작용을 ..

『밥, 죽, 면』 202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