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245

봄이 오면 먹어요~ 두부톳밥과 청경채 배추겉절이

꽃샘추위 환송파티를 위한두부톳밥과 청경채배추겉절이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가 한발 먼저 노오란꽃망울을 터뜨리자 떠난 줄 알았던 꽃샘바람 불어와 마지막 시샘을 부리는데요. 성깔 사나운 녀석을 피해 보려고 두꺼운점퍼를 입었는데도 스치는 바람결이민낯을 아리게 합니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남편과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겨울도 봄도 아닌 제 5의 계절이면 언제나 반겨주는 톳이재래시장 어귀에서 손짓을 합니다.고향 바닷가에서 만난 옛친구 처럼남편이 반갑게 손을 내밉니다.     꽃샘추위 그냥 보내기 서운하니 환송파티를 해주자면서... 마침 작년 김장철에 동생이 보내준실한 배추가 남아있어 청경채를 넣고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톳에는식이섬유, 아연, 칼슘, 철분 등 풍부한영양 성분을 함유..

『밥, 죽, 면』 2025.03.18

고깃집 김치볶음밥 따라잡기! 이것 넣어 보세요!

다른 반찬 필요없는라드유 김치볶음밥  동서 1주기를 맞이하여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세월이 참 빠르다고 하지만 슬픔에 빠져지낸 시동생은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의 나날을 보냈을 거예요.     형님과 형수를 각별히 생각해주는 동생인데멀리 산다는 이유로 가보지도 못하고전화로만 자주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가족들 모두 떠나고 덩그러니 혼자 남을 아우가 안쓰러운지 남편도 우울해 보였는요. 우린 서로가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상경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해야할 것 같아서쉽게 만들 수 있는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잘익은 배추김치에 선물로 받은 라드유를 넣어 볶았는데 다른 반찬 없어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재료   * 밥3공기,배추김치2컵,라드유3숟갈,고춧가루1숟갈,마늘,대파 적당량씩, 고추(..

『밥, 죽, 면』 2025.03.11

한그릇에 영양을 모두 챙긴 오트밀참송이죽

성인병 예방에 좋은오트밀참송이죽 소한서 대한까지 보름간이 1년 중 가장 추운겨울의 가운데 즈음 되나 봅니다. 체감온도영하 20도라며 엄살을 떨다가도 어제는봄비같은 겨울비가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준다며 딸아이가 오트밀을 보내왔는데요.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밀은 외국에서는아침식사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우리나라에서는 식용은 물론 화장품까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트밀에 참송이버섯을 넣고죽을 만들었습니다. 추운 날씨에아침 식사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네요. 생각보다맛있게 먹는 남편 모습을 보니기분좋은 하루를 맞게되었습니다.  재료 만들기   * 오트밀2컵,참송이6개,물6컵,참치액 약간. 1. 손질한 참송이버섯은 잘게 썬다...

『밥, 죽, 면』 2025.01.14

나물에 이것 넣어 밥해보세요. 맛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남은 나물로 만든 나물명란솥밥 이곳엔 아직 겨울 동백은 꽃망울이 열리기 전인데 노란 산수유가 만개하여 속살을 드러낸 채 봄을 만끽하고 있네요. 설 명절 부터 감기가 들락날락하며 아직도 주변을 맴도는 사이 겨울은 떠나가고 봄은 여전히 변죽만 울리고 있습니다. 집나간 입맛은 언제나 돌아 올런지요. 음식을 만들어도 간을 맞출 수 없어 끼니때마다 남편에게 맛이 어떤지 물어도 그냥 먹을 만하다, 괜찮다고만 합니다. 이럴 때 돌파구로 찾은 것이 여러가지 나물을 올린 명란돌솥밥이었는데요. 각자 입맛에 맞게 싱거우면 넣을 수 있도록 양념장을 곁들였습니다. 재료 * 쌀1컵반,물( 다시마육수)1컵반,명란젓3개, 나물(시금치,고사리,무,취,가지등) 들기름3숟갈. * 간장양념장: 간장4숟갈,국간장2숟갈,고춧가루 1숟갈,다시마..

『밥, 죽, 면』 2024.03.12

재료 두가지만 있으면 근사한 아침이 만들어짐! 김치콩나물죽

남은 음식으로 만든 김치콩나물죽 긴 시간동안 코로나도 잘 피했는데 어쩌면 코로나보다 더 지독한 감기에 걸려 2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못해 모처럼 남편과 길을 나섰는데요. 마른 나무가지에 노란 꽃망울의 산수유가 핼쑥해진 얼굴에 반갑게 입맞춤을 해 주네요. 밝은 동네 맛집인 장수촌에서 친한 지인들과 함께했던 누룽지 백숙과 마주 앉았습니다. 코로나도 독감도 아닌 감기라는데 옛 맛이 아닌 것 처럼 맛을 느낄 수가 없어 아무래도 주방장이 바뀌었나 싶더라고요. 식성좋은 남편은 맛있게 식사를 하는데 입맛 없다는 내색을 할 수 없어 열심히 먹는 척했습니다. 여전히 목이 아프고 편도가 부어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었는데요. 어른들이 얼큰한 국물을 드시면서 시원하다를 반복 하던 말이 떠올랐..

『밥, 죽, 면』 2024.03.05

엄마도 취향이 있다! 나혼자 스파게티 두가지 즐기기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2가지 스파게티 주말엔 누그러진 날씨에 둘레길 걷기에 나선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 아예 저녁 먹고 천천히 오겠다고 하네요. 바쁜 남편 이었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오롯이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요. 삼시세끼 집밥 먹는 남편들 때문에 짧은 겨울 해가 금방 지고 말더라는 앞선 세대 어머니들의 푸념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막상 나홀로 집에 밥을 먹으려니 대충 때우기 보다는 나만을 위해 우아하게 대접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지난 해 요리교실 동생들이 선물해준 그릇이 생각났습니다. 결국 집에 있는 식재료로 한끼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이 스파게티용 면이었어요. 쉽게 끓일 수 있는 쌀국..

『밥, 죽, 면』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