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240

엄마도 취향이 있다! 나혼자 스파게티 두가지 즐기기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2가지 스파게티 주말엔 누그러진 날씨에 둘레길 걷기에 나선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옛 직장 동료들을 만나 아예 저녁 먹고 천천히 오겠다고 하네요. 바쁜 남편 이었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오롯이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요. 삼시세끼 집밥 먹는 남편들 때문에 짧은 겨울 해가 금방 지고 말더라는 앞선 세대 어머니들의 푸념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막상 나홀로 집에 밥을 먹으려니 대충 때우기 보다는 나만을 위해 우아하게 대접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지난 해 요리교실 동생들이 선물해준 그릇이 생각났습니다. 결국 집에 있는 식재료로 한끼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이 스파게티용 면이었어요. 쉽게 끓일 수 있는 쌀국..

『밥, 죽, 면』 2024.01.29

편리함과 영양까지 잡은 콩죽

시동생이 농사지어 보내준 서리태로 만든콩죽 영하로 시작하는 12월의 첫 아침입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의 무게가 지나간 11개월을 모은 것 만큼이나 굽이칩니다. 지난 날들은 어떻게든 매듭을 풀려고 실마리를 찾이 애쓴 세월이지만 남은 한달은 못다 푼 과제들을 매듭짓고 가야 하니까요. 지난 몇년간은 코로나로 모임도 생략된 채 넘어갔으나 올해는 각종 송년 모임이 거의 빽빽한 일정으로 잡혀 있다네요. 다행히 코로나 이후에 그 풍속도가 많이 바뀌어 술마시고 흥청망청 하는 대신 그동안 못 보고 지난 세월 매듭짓는 자리로 활용 되나 봅니다. 12월에는 각종 모임으로 바쁘다는 제 아빠를 위해 미리 딸아이가 조촐한 가족행사를 마련했는데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집에 와보니 동서가 보내준 정성 가득한 먹거..

『밥, 죽, 면』 2023.12.01

콩국수 만들기 쉬워요~검은콩두유와 두부만 있으면 오케이!

시판 두유와 두부로 만든 검은콩국수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은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9월의 한낮을 버티고 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햅쌀과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작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먹어야 제맛인 계절 음식을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미련이 남아서인지 남편이 콩국수 잘하는 맛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런 남편을 위해 집에 있는 두유와 두부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콩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맛이야 전문 식당에서 파는 것만 못하겠지만 시골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손맛 그대로 추억을 맛볼 수 있었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재료 * 쫄면사리2개,백련초국수,불린콩2줌,..

『밥, 죽, 면』 2023.09.12

팥이 있으면 만들어보세요! 별미 팥칼국수

고마운 마음이 듬뿍 담긴 팥칼국수 청소년들 사이에 포틴 데이(14-Day)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4월 14일의 블랙데이 등 각각 의미를 담아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우연의 일치지만 3월14일에는 원주율(3.14) 파이가 떠올랐어요. 그런데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정말로 파이데이라고 파이를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시골 동서가 김치와 여러종류의 떡, 팥, 콩 등 귀한 먹거리를 보내왔습니다. 유난히 팥음식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파이 대신 팥칼국수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팥은 사계절 내내 애용하는 식재료로 부기를 빼주고 혈압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이뇨작용을 ..

『밥, 죽, 면』 2023.03.14

쌀쌀한 아침 든든한 밤호박죽 챙겨먹기

고향의 밤 & 동부콩 넣어 만든 미니 밤호박죽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 보다 가을이 낫다는 말처럼 가을의 고향은 온갖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소리로 풍성합니다. 남편이 오래전에 앞산마루에 심었던 밤동산 앞으로 큰 도로가 나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주워 가서 밤이 남아있지 않더랍니다. 선산 비탈길 산은 손이 미치지 않아 작지만 맛있는 토종밤 한 소쿠리 주워 왔습니다. 집 뒤 텃밭에는 멧돼지 못들어 가도록 쳐놓은 울타리를 따라 동부콩이 매달려 있어 껍질을 벗겨 함께 가지고 왔더라고요. 우리 은지가 친한 오빠인 제주 농부에게 주문한 미니밤호박이 왔는데요. 자연스레 만난 먹거리로 호박죽을 쑤어 식사대용으로 차려 보았습니다. 밤동부콩호박죽 이란 이름 만큼이나 구수하고 정겨운 것 같아요. 재료 미니밤단호박4개,밤20개,..

『밥, 죽, 면』 2022.10.25

여름철 남은 김밥~ 부침개 전으로 만들어 먹자!

남은 김밥으로 만든 한끼 식사대용 밥전 남녘은 비가 내린다는데 서울은 후덥지근하고 게릴라성 소나기가 지역에 따라 내리는 7월 하순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먹을만큼 준비한다고 해도 항상 남게 되어 손이 크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서울 둘레길을 걷겠다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을 부탁 했는데요. 과일과 커피까지 준비해서 보냈더니 김밥이 많았는지 남겨왔네요.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남은 김밥과 채소를 넣어 밥전을 만들었습니다. 영양도 많고 간단해서 한끼 식사로 충분했답니다. 재료 * 김밥2줄,파프리카1개,깻잎1줌,달걀5개, 후춧가루,소금 약간씩.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1. 손질한 파프리카, 깻잎은 잘게 썬다. 2. 볼에 김밥, 달걀, 후춧가루 소금 약간..

『밥, 죽, 면』 202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