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길손되신 시어머님 닮은
고구마 떡
지난 토요일 아침 어머님은 가을바람처럼
일생을 접고 영원한 여행길로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삼우제를 지내고 어제 오후에 올라온 동안의 짧았던 기간이
몇년은 흘러간듯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기분에 젖어
멍하니 또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포성이 멎지않은 동란중에 18세 채피지않은 어린 나이에
고등학생이셨던 시아버님 얼굴한번 제대로 못본채 종부로
시집와 시조부모 병수발 10년 시부모병수발 또 10년 남편
병수발 10년 그렇게 50년을 층층시하 모시며 20명 대가족의 살림
살이하시며 벙어리 소경으로 평생을 여자의 일생을 걸어오신
이시대 마지막 효부요 열녀이며 장한 어머니셨던 시어머님은
그렇게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평생을 고생만 하시고 바람처럼 떠나신 뒤에야
만인으로부터 절을 받는 여왕이 되셨노라고
남편은 스스로를 위로하듯 독백하고 있었습니다.
요양원에 모시려한다고 돌팔매질 하던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게라도 해 드렸더라면 좀더 사셨을걸 후회와 회한만
남지만 너무도 평온하게 잠드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님께서 심으셨던 고구마를 캐어
가져오는 것이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 같아
담아 왔습니다.
그분을 닮아 구황식품이 되었다는 그 고구마로
고구마떡을 만들어 사랑의 밥상을 차렸습니다.
화려하지도 먹음직스럽지도 않지만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마치 시어머님을 닮아보였습니다.
재료
고구마3개.호두,땅콩,건자두 적당량씩,
계피가루1큰술,꿀,2큰술,소금 약간,
코코넛채 적당량.(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고구마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쪄낸다.
2. 1의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으깬 다음
꿀,소금,계핏가루를 넣어 고루 버무린다.
3. 2의 고구마는 먹기좋은 크기로 모양을 만든다.
3의 고구마 위에 나뭇잎을 올린다.
4. 다른 고구마 위에 코코넛채를 묻힌다.
5. 4의 고구마를 완성접시에 담고
소국으로 장식한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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