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화려한 주안상
버섯채소계란전
밤은 자라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밤사이 눈바람 흩날리더니 오늘은
추워진답니다.
햇빛 그리운 이런 날 갑자기 사돈댁이라도
찾아오면 변변한 찬이 없는 농촌 살림에서
유일한 먹거리로는 계란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계란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해내는
공산품보다 더 흔하고 싸게 공급하지만
어린 시절 농가에서 기르는 닭들은
어쩌다 달걀하나 낳고는 대단한
경사라도 난듯 울어대곤
하였으니 무척이나
귀한 존재였지요.
고모네 시아버님을 맞는 할머니의 극진한 정성은
그렇게 모아둔 계란을 내어 특별한 주안상을
차려내길 며느리에게 바랍니다.
계란 찜밖에 모르던 그 시절 전을 부치다
계란을 전달받은 엄마는 철질하던 그 판에
계란을 통째로 올려 계란 프라이를 해서
내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계란의 변신에 요술을 보듯
지켜 보는데 부치던 전위에 계란을 올려
접시에 담아내니 이거야말로 금상첨화!
주안상을 차려들고 손님방에 들어간 할머니도
이를 맞이한 사장어른과 할아버지께서도
처음 대한 술안주에 화색이 가득해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전위에 계란을 부쳐내던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 버섯채소계란전을 응용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계란6개,느타리버섯,부추,파프리카,당근 적당량씩,
빵가루7큰술,밀가루(부침가루)4큰술,소금,후춧가루
약간씩,물 4~5큰술,포도씨유 적당량.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손질해서 깨끗이 씻은 당근,파프리카는 2~3cm
길이로 채썰고 버섯은 가늘게 찢고 부추와 같이
당근 길이로 썬다.
2. 볼에 빵가루,밀가루,1의 버섯과 채소를 담고
소금,후춧가루,물을 넣어 되게 반죽한다.
3. 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2의 반죽을
한숟가락씩 크게 떠서 평편하게 펼쳐 익힌다.
4. 3의 반죽 아랫면이 약간 익으면 계란 1개를
깨뜨려 가운데 올리고 팬의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익힌다.
5. 4의 계란이 익으면 완성접시에
담고 파를 송송 썰어 올리거나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 계란은 기호에 따라 반숙이나 완숙으로 익힌다.
완성입니다
그냥 가지 마시고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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