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죽요리 7

쌀쌀한 아침 든든한 밤호박죽 챙겨먹기

고향의 밤 & 동부콩 넣어 만든 미니 밤호박죽 가난한 친정에 가는 것 보다 가을이 낫다는 말처럼 가을의 고향은 온갖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소리로 풍성합니다. 남편이 오래전에 앞산마루에 심었던 밤동산 앞으로 큰 도로가 나면서 오가는 사람들이 주워 가서 밤이 남아있지 않더랍니다. 선산 비탈길 산은 손이 미치지 않아 작지만 맛있는 토종밤 한 소쿠리 주워 왔습니다. 집 뒤 텃밭에는 멧돼지 못들어 가도록 쳐놓은 울타리를 따라 동부콩이 매달려 있어 껍질을 벗겨 함께 가지고 왔더라고요. 우리 은지가 친한 오빠인 제주 농부에게 주문한 미니밤호박이 왔는데요. 자연스레 만난 먹거리로 호박죽을 쑤어 식사대용으로 차려 보았습니다. 밤동부콩호박죽 이란 이름 만큼이나 구수하고 정겨운 것 같아요. 재료 미니밤단호박4개,밤20개,..

『밥, 죽, 면』 2022.10.25

부드럽고 깊은 맛나는 소고기표고버섯죽

소고기표고버섯죽 일주일 간격으로 태풍이 올라 오고 있습니다. 윤달만큼 늦어진 계절이 지리한 장마로 채워 지더니 늦더위가 8월 말까지 이어졌고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에게 가혹한 시련이 계속됩니다. 하늘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했던가요. 무사히 이 시련을 극복하고 결실의 계절에 함께 웃음으로 수확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말이면 집에 다녀가는 딸아이를 위해 화 수 목 금 나흘간의 아침 식사용으로 소고기표고버섯죽과 구운 달걀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 주었습니다. 사랑한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엄마의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료 불린쌀(찹쌀,멥쌀),육수(물) 적당량씩,다진 소고기150g, 불린표고버섯150g,당근(소)1개,양파1/3개,천일염, 참기름,깨소금,김가루 약간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