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생선, 해물』

건강한 6월 되는법! 몸보신 제대로하는 꽃게백숙>_<

행복한 요리사 2012. 6. 1. 08:40

친정아버지 정 그리운 호국의 달 

6월 바다품은 꽃게백숙

 

 

 

 

 

 

 

 

엄마의 품속같던 계절의 여왕 5월이 갔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 6월이 열리고

현충일과 6.25가 떠오르면

 아버지의 인자한 미소가

그리워집니다.

 

6.25 당시 경찰이셨던 친정아버지는

무공훈장에 빛나는 참전용사이셨습니다.

 

 

 

 

 

 

 

 전사한 동료분들에게 죄지은 것 같다며 

많이 미안해 하셨던 아버지! 

별명이 법없이도 사실것 같은 착한분 이셨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많이 힘드셨지만.... 

 

 술한잔 거나하게 하시면 남동생과 저를

씨름이나 노래를 시키시고

맏딸인 저를 무릎에 앉히고 술안주로 나온

 꽃게백숙의 살만을 발라 입에 넣어주면

저는 도리질을 해댔던 기억만 남았습니다.

유난히 맏딸인 저에게 사랑이

크셨던 분입니다.

 

 

 

 

 

 

 

 

 

꽃게 금어기(6월16일∼8월15일)직전인 5~6월에

잡은 살이 꽉찬 꽃게로 꽃게백숙을 만들어

아버지의 술안주로 내놓으시던 친정엄마의

 손엔 언제나 바다향이 가득하였습니다. 

 

 

 

 

 

 

 

 장보고(張保皐) 대사(大使)가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해 여수엑스포에서

기념행사가 진행중인 화면을 보면서

6월바다를 품은 꽃게백숙!

 

그 친정 부모님의 금슬이 배어있는 그리운  

추억속으로 빠져보고 싶습니다.  

 

 

 

 

 

 

 

 

살이 꽉 찬 수게(숫게)로는 게장을,

알이 있는 암꽃게로는 찜이나 탕을 해볼 생각으로

 어제 셋째 시동생이 보내준 꽃게를 손질해 두었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꽃게를 손질하시며 

배 쪽을 보아 껍질 모양이 둥근 것은 암게이고

삼각형으로 길쭉한 것은 수게라고 알려 주시던

친정엄마 목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마침 저의 다정한 이웃 산골아낙네님이 보내주신

옥수수와 산마늘 장아찌가 알맞게 도착해 주었습니다.

 

http://blog.daum.net/laflor1004

 

 

 

 

 

산골아낙네님의 산골 장아찌 블로그에 가 보시면

깔끔하고 상큼한 우리의 맛과 정취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짭조름하고 마늘맛나는 산마늘 장아찌에

 꽃게찜의 포실포실한 살과 알을 싸 먹어 보면 어떨까? 

역시 멋진 음식궁합이라 자화자찬도 하면서요. 

 

 

 

 

 

 

 

아버지는 입이 짧으셔서 밥대신 약주 한 두잔에

안주 몇점으로 상을 물리시면 그런 남편을 위해

 엄마는 안절부절해 하시면서 늘 이색적인 음식을 개발하고

 정갈하게 만들어 술안주로 내시곤 하셨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친정엄마만의 꽃게백숙!

비법은 간데없고 눈썰미로 배운

흉내만 남아있습니다.

 

 

 

 

 

 

 

 

지방이 적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조절 작용을 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은 꽃게,

 

그 껍질까지도 다 먹을 수만 있다면

찜보다 한단계 더 쪄내 국물까지 자작한 백숙!

6월바다품은 꽃게백숙의 신비로운 맛으로

6월의 첫날을 새롭게 열어 갑니다.

 

 

 

 

 

재료

 

 

 

꽃게 2마리, 무우,양파,마늘,통후추 적당량,

건고추 2개,소금,간장 약간씩,다시마물.

 

 

 

만들기

 

 

 

  

 

1. 다시마 육수를 만든다.

2. 꽃게는 솔로 문질러 씻은 후 여분의 물이

빠지도록 배가 바닥으로 가게 엎어둔 다음

청주,맛술,생강즙에 재워 둔다.

 

 

 

 

 

 

3.  다시마를 건져낸 육수에 간장,소금 약간을 넣는다.

4. 3의 다시마 육수에 무,양파,건고추,

마늘,통후추를 넣는다.

 

 

 

 

 

 

 5. 4에  2의 꽃게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익힌다.

 

 

 

 

 

 

6. 위에 떠오르는 불순물은 제거한다.

7. 완성 접시에 꽃게를 담고 국물을

 자작하게 담아 낸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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