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달 김장철에 더 맛있는
추억의마령서탕
지금쯤 시골마을에선 김장을 하기위한
준비로 한창 서두를 때이겠지요.
아파트란 공간에서 살게 되면서 편안함에
길들여져 김치를 그때 그때 담그던지
아예 사다 먹을지언정 김장한다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낭만 잃은
세대가 된지 오래입니다.
어린날의 아련한 추억속 김장철은
대소가 집안 어른들이 모여 합동으로
김장하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그 김장할때면 준비한 조갯살을 넣고
감자로 급히 찌개를 끓여 갓 담은 생김치와
함께 식단을 차려내곤 하였는데 참 구수하니
겉절이와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납니다.
왜 김장때면 감자찌개였을까?
이유는 우연이었던것 같습니다.
감자 저장했던 곳이 김치저장소와 비슷해
월동용 감자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정리도 해야 하고
김장을 하다보면 고춧가루 젓갈류에 손이 상하고
칼질하다 상처입기 십상인데 이때 감자즙이
치료제로 사용되었고, 즙내고 남은 감자를 냄비에 담아
급한대로 조갯살을 넣고 찌개로 끓여 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감기에 걸렸을 때 감자찌개를
먹으니 기침이 멎을 뿐 아니라 목의 아픈 증상도
억제되고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더란 것입니다.
감자라고 부르든지,“대지의 사과"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감자는 참으로 인기있는 식품이지요.
감자를 생약명으로 양우(큰 바다洋, 토란芋)라고도 하고
한자로 북저(북녘北, 사탕수수藷), 토감저(土甘藷),라고 하며,
방언으로는 하지감자,마령서(馬鈴薯;감자의 모양이
말에 다는 방울 모양의 장신구와 닮아서 )라는 이름으로
불려져 고향에서는 조갯살 넣은 감자찌개를
마령서탕이라 했던것 같습니다.
비록 김장은 안하더라도 그 추억의 마령서탕을
끓여 감기예방이라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조갯살 듬북넣고 빨리,쉽게 끓여내면되니까요...
재료
국멸치30마리,다시마2쪽,조갯살120g,감자2~3개,
적양파1/2개,홍고추1개,쪽파 적당량,소금,참기름 약간씩.
조갯살밑간양념: 소금,후춧가루,청주,다진마늘 적당량씩.
만들기
1. 국물멸치는 머리를 떼어내고 손질하여 마른팬에 볶아
물을 넣고 거즈로 닦아낸 다시마를 넣고
진한 국물을 만든다.(다시마는 한소끔 끓으면 건져낸다.)
2. 고운체나 면보에 걸러 맑은 장국을 만든다.
3. 조갯살은 연한 소금물에 씻어 잡티를 골라내고
체에 밭쳐 물기가 빠지면 밑간양념을 넣어 고루 무친다.
4. 감자는 깨끗이 손질하여 반으로 잘라 도톰하게
썰어 한번 찬물에 씻고 양파는 채썬다.
5. 홍고추는 어슷썰어 씨를 빼고 쪽파는
먹기좋은 길이로 썬다.
6. 2의 장국에 감자를 넣고 끓이다
채썬 양파를 넣고 끓인다.
7. 팬이 달구어지면 참기름를 약간 두르고
3의 조갯살을 살짝 볶는다.
8. 6의 감자국에 볶은 조갯살과 쪽파,홍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한소끔 끓여서 완성한다.
( 위에 떠오르는 불순물은 떠낸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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