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소스를 이용한
한우 채끝스테이크
딸바보 아빠들에게 딸아이의 남친은
어색하고 당혹스런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붉게 물든 대추에서
어렴풋이 스치고 지나가는
친정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조중위가 집에 오면 엄마는 아버지 몰래
군화를 마루밑에 숨기기 바빴습니다.
숨은 머리카락 보일듯 인기척을 알아차린
아버지는 발길을 돌려 언덕바지 홀로 서있는
대추나무 옆에서 붉게 물든 대추알을
골라 따셨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예비사윗감을
멀리서 눈배웅만 하시곤 하던 아버지가
붉은 대추보다 더 빛깔고운 소고기를 내려
놓으시며 다음에 오거든 해주든가라고
엄마에게 무언의 눈길을 보내셨습니다.
가을 햇살속으로 대추나무 그늘이
길게 느리운 날, 붉게 익어가는
대추를 바라보다 문득 아버지가 그리워
선물로 들어온 소고기로 최현석셰프의
스테이크를 따라해 봅니다.
재료
한우 채끝등심 200g,포도주스200g,감자,당근
1/2개씩,레몬즙1/2개분,설탕1큰술,로즈메리1줄기,
소금,후춧가루 약간씩,올리브오일 적당량.
만들기
1. 한우는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키친타월로
핏물을 뺀 후 소금,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포도주스는 아주 약한불에 3분의 1로
줄 때까지 타지 않게 졸여 소스를 만든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른 후 달궈지면
로즈메리를 넣고 고기를 굽는다. 표면을 튀기듯
아주 강한 불에 구워 바삭함을 더한다.
4. 당근은 삶은 뒤 레몬즙과 설탕을 넣고 졸여서
곁들이고 감자는 삶아서 곁들인다.
5. 포도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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