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구워 먹어야 하나요?
엘에이갈비 매운전골
단풍이 절정을 이루더니 바람에 낙엽지고
맨살이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나이가 되면서부터
젊지 않음도 행복으로 다가섭니다.
꽃보다 고운 단풍은 떨어져도 꽃잎처럼
추하지 않고 속살 드러난 나무등걸엔
살아온 날들의 무게가
담겨져 있습니다.
신혼초 이웃에 사셨던 시흥아줌마의
생신이 다가와 곱게 나이들어가시는 내외분
격에 맞는 선물로 엘에이 갈비를 사서 재우면서
남편몫으로 여분을 추가했습니다.
남편은 식탁에 국물이 있는것을
좋아해서 갈비는 구워야 제맛이란
통념을 깨고 얼큰한 전골을 끓였습니다.
뼈가 보이는 갈비살을 보면서 이 계절의
낙엽지는 숲을 연상해 봅니다.
재료
엘에이갈비(양념된것)600g,당근,가지1개씩,호박1/2개,
머쉬마루버섯1줌,팽이버섯1팩,청양고추,풋고추2개씩,
홍고추1개,대파,양파1/2개씩,국간장,소금,약간씩.
* 전골국물: 다시마물5컵,고춧가루3숟갈,고추장1/2숟갈,
청주2숟갈,다진마늘1숟갈,참치액1숟갈,후춧가루,약간씩.
만들기
1. 손질한 당근,가지,호박,파프리카,풋고추,
대파,양파,머쉬마루버섯은 채썰고 팽이버섯은
밑둥을 자르고 씻어서 준비한다.
2. 청양고추는 잘게 썰고 홍고추는 어슷썬다.
3. 전골냄비에 1의 재료를 가지런히 돌려담고
2의 청양고추,양념된 엘에이갈비를 올린다.
4. 전골국물재료를 잘 섞어서 3에 붓고 끓인다.
5. 위에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내고
모자라는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한다.
완성입니다
다음 미즈쿡과 카카오스토리에 저의 책을 홍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story.kakao.com/ch/mizcook/jMndnkORO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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