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가 보내온 가지로 만든
가지냉국
남편에게 있어 가지는 어머님에 대한 향수를
연결해주는 여러가지 음식중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먹거리랍니다. 신혼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댁에 가면 물컹거리는 식감에 거부감을 느꼈던
가지무침, 식초까지 듬뿍 들어 있어 저는 도저히
먹지 못하는데 남편과 그 형제들은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했었답니다.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가지요리,
보라색 자주색을 기피하는 남편이 유독
여름이면 가지에 대한 애착이 크답니다.
심어만 놓으면 잘자라고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끊임없이 열매를 맺는
가지는 어머님 생각이 난다며
그리워 합니다.
그런 가지를 당진 제부가 여러가지
여름철 채소와 함께 보내 왔습니다.
가지무침 만큼은 어머님의 손맛을
따라갈 수 없어서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가지냉국을
내 방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남편은 말없이 앉은 자리에서 가지냉국
한대접을 다 비웠습니다. 맛보다는
진한 보랏빛 만큼이나 추억이
그리웠나 봅니다.
재료
가지2개,대파1/2대,홍고추1개,청양고추2개.
* 가지양념: 국간장,다진파1숟갈씩,
다진마늘1/3숟갈,통깨,참기름 약간씩.
냉국물; 얼음물(찬물)3컵,레몬식초,매실청4숟갈씩,
레몬즙1숟갈,볶은소금1/3숟갈.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가지는 모양대로 얇게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 썰어 씨를 빼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1의 가지는 전자렌지에 찌거나 팬에 기름없이 굽는다.
3. 2의 가지는 양념을 넣어 무친다.
4. 냉국물 양념을 넣어 국물을 만든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다.
5. 3의 양념한 가지,청양고추,홍고추,
다진파를 그릇에 담고 냉국물을 붓는다.
* 기호에 따라 얼음을 띄워도 됩니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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