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We are together
햇살이 강풍처럼 내리쬐어도 덥지않는 가을날씨,
처서까지는 열대아가 분명했는데 하룻밤새
어쩜 이렇게 한순간에 가을로 접어들 수
있는 것일까? 우린 금천구청에서
지원한 비용 범위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샀습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에
다문화 가정아이들과 함께하는 요리교실,
수년전까지 저와 함께 정기적으로
요리를 함께했던 학생들이었는데
저에게 부탁을 해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왔습니다.
그들이 하고 싶어하는 요리는 과일파르페와
여러가지 재료로 만든 춘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요리교실이라서 그런지
약간은 어수선 했지만 훌쩍 커버린
학생들을 보면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요플레와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카나페는 그래도
쉽게 따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불을 사용하여
기름에 튀겨야 하는 춘권은 아무리 찬찬하게
시범을 보여도 만드는 과정부터 튀기는 동안
춘권피가 찢어지고 속의 내용물들이 흘러
나와서 모양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즐겁게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보람을 느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을 시작한지가
벌써 십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때는
아이 였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고학년,
중 고등 학생들로 멋지게 성장했네요.
전에 선물해준 앞치마까지 약속이나
한듯이 입고 해줘서 그들의
속정깊은 배려에 많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어렸던 아이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대학생으로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부추고기춘권,가래떡,치즈,바나나춘권,과일파르페
나미,요시꼬,지요꼬,준꼬님!
수고하셨습니다.
십수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유일하게
나보다도 더 즐겁게 후원자가 되어준
남편이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행복한
요리교실을 해왔던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다문화가정 요리교실은
계속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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