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함께 만들기』

행복한 요리교실! 다문화가정,이 아이의 웃음처럼 행복하길>_<

행복한 요리사 2010. 6. 18. 07:29

 

 

 

 

 

 

 

한국축구의 분루 Vs 도미오의 눈물수기

 

잘 싸워 주었지만 1:4 점수차는 컸습니다.

우리 선수들 잘하지만 아르헨티나 더 잘했습니다.

지면 분하고 분해서 흘린 눈물을 분루라 합니다.

분투끝의 분루, 여기 또하나의 눈물이 있습니다.

분투끝에 승리한 아름다운 눈물의 수기 입니다.

 

한달전 저희 블로그를 통해 남편 병간호를 하는

 도미오를 위한 7가지 밑반찬으로 소개했던

그 도미오가 며칠전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한

백일장에 응모한 수기가 특별상을 받게 되었답니다.

당시 10여만 명의 블로거가 다녀갔고 많은분들이 댓글로 격려해 주신데 대해

특별히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며 이 글을 꼭 저의 블로그에 실어달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오늘은 마침 한달에 한번씩 개최하는 요리교실이 있어

참석한 도미오가 일일히 인사 드릴수는 없지만 꼭 자기대신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신신 당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염려 덕분에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금천구 문화축제 특별상 수상작

 

-인생을 살다 보면. 그래도 살 맛이 납니다-

 

 

 

  초록빛 더해가는 초여름 산하에 꽃 향기 머금은 상쾌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 옵니다.

지난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이었으나

 저희 가정에서는 너무나 긴장되고 기막힌 한 달이었습니다.

지난 4 27일 밤 11시쯤에 잠자려던 남편이 갑자기 두통과 구토가 나며

 전신에 마비가 오는 것 같다고 호소하면서 쓰러졌습니다.

119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까지 가는 몇분이 몇십년은 되는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CT촬영하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뇌와 척추를 연결하는 뇌교부의 출혈로 인해 수술도 할 수 없고

생존확률 10%가 안된다는 의사의 소견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일본 도쿄에 있는 종합병원 간호사로 중환자실에서 근무 한적이 있었기에

 뇌교출혈 환자가 어떠한 위험 상태가 되는지,

그리고 그 소견이 뜻하는 바를 너무나 잘 알기에

머리속이 하얗게 되었지만 곧바로 현실을 침착하게 받아 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주치의는 앞으로 점점 호흡도 곤란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지만

지금 남편의 상태는 의식도 있고 호흡도 잘 하면서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그 동안 친척과 주변의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면서 저희에게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특히 진짜 자기 아픔을 넘어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신 한분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자녀를 잃은후부터는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분이 우리의 일에

부부가 함께 오셔서 제가 먹을 것과 치료비등을 걱정해 주셨습니다.

남편이 빨리 쾌차하기를 기원 해 주었던 분들의 덕분으로

남편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MRI촬영 결과도 뇌교출혈이 흡수되고 흔적만 남았다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씀 드렸더니

오히려 의사선생님께서는 우리가 고맙다고 하십니다.

환자분이 잘 견뎌내서

 남편은 사력을 다해서 견뎌내고 있으며 뇌동맥류 수술도 해서

지금은 일반 병실로 옮겨 투병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조금씩 모았던 물질을 잃게 되었지만

소중한 남편의 생명과 이웃들의 진실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카시아꽃이 향기로웠던 11년 전 늦은 봄에 한국으로 시집왔습니다.

그때 남편과 함께 밤에 동네 놀이터에 나가서 대화를 했지만 말이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정하게 손잡고 행복을 꿈꾸었던 날이 엊그제 같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귀일수 다시 시작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지나간 세월 서로가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여보! 우리 다시 손잡고 새롭게 시작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살 맛이 난다는 그 말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 등이...

어떻게 이렇게 한국말이 아름다운지

저는 남보다 조금씩 그 맛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보! 우리는 척추와 뇌의 다리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다리가 되고 열매를 맺어보자구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 날을 꿈꾸며 뇌에

큰 손상을 받아 아이처럼 아내인 저만 찾는

 남편의 침대 옆에서 오늘도 지켜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영제씨! 빨리 일어나세요.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당신의 아내 도미요가

 


 

 

 

 

이웃님들~

29번째 요리교실을 했습니다.

많은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어도 각자 사정들이 있어서 참석을 아지 못햇답니다.

특히 요리교실에 꼭오고 싶어했던 리나씨와 루미씨는 동서간인지라 시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오지못했고

다른 분들은 일본어 수업때문에 오지를 못했네요~~

적은 인원이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늘 만든음식은 제블로그에 올린 음식으로

얼큰한 순두부찌개, 쇠고기표고버섯 토마토 샐러드와

  아이들 간식으로 추억의 라면과자를 만들었어요~~ 

 

 

 

항상 많은 일들을 하면서 예쁜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고 있는 히로미와 아키씨!

 

 

 

수현이를 출산하고 표정이 밝아지고 여유로워진 마사미씨!

한솜씨한답니다.

 

 

멀리서 몇번씩 차를 갈아타면서 와주신 고마우신 미끼고씨!

옆에 우리의토모꼬,리에꼬씨~ 마사미씨!

뒤에 서계신 리에꼬씨!

 

 

왼쪽 앞부터..미끼꼬, 토모꼬,리에꼬, 마사미, 아키씨...

 

 

 

 

히로미씨가 만들었나요?아키씨랑~~

쇠고기 표고버섯 토마토 샐러드 만드는 과정입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토마토소스 입니다.

 

 

 

얼큰한 순두부찌개랍니다. 세냄비를 했는데 모두 다 먹었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약간은 맵기도 했는데 ...

이제는 한국으로 시집와서 매운것도 잘먹게 되었네요~ㅎㅎ

 

 

 

추억의 라면과자랍니다.

많이 만들어서 집에갈때 모두들 싸가지고 갔습니다.

제가 만들어간 마늘빵과 같이....

손에 들려보낼것이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라면과자 만드는 과정입니다.

 

  

 

차 여러번 갈아타면서 와주신 미끼오님

고마워요~

 

역시 우리의 토모꼬씨~

맛의 달인이십니다.

아이다섯을 너무나 예쁘고 곱게, 반듯하게 키우신답니다.ㅎㅎ

 

 

 

 

 

 

저~~

마사미씨딸! 수현이라고 해요....

 

아이 좋아라~

수줍어요....

  

 

신난다 신나~~

 

 

많은 인원이 참석은 못했지만 웃음소리 끊이지않았던 행복한  요리교실 이었습니다.

7월달엔 더많은 사람들로 그동안 4년여 해온 요리교실이

행복한 웃음으로 차고 넘쳤으면 합니다.

시장 봐주시시느라고 더운날 고생하신 준꼬씨! 고맙습니다.

무거운 뚝배기 가져오느라 고생했는데,,,,,

못써서 미안해요 리에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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