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아삭한오이물김치 후덥지근한 장마와 작렬하는 태양이 교차하며타는 목마름으로 거친 호흡을 내뿜는 여름이,도시의 빌딩 숲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남편 회사에서는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7월 말경에 가족들과 단체로 휴가를 떠났는데요.백여대가 넘는 버스에 나눠 타고 동해바다 한적한 해수욕장에 하계휴양소를 운영했던 생각이 나네요. 남편은 전체 행사를 주관 하느라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주인집 텃밭에서 오이, 가지, 풋고추 등 먹거리를 수확하는 재미도 그런대로 의미있고 즐거웠던 기억으로남아있습니다.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는 그렇게 수확한 오이로 물김치를 담가 끼니때마다 나눠주었지요.더운 여름엔 시원한 물김치가 최고라며 건네주던 오이물김치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