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밑반찬, 나물』

작다고 무시마세요~무시무시한 반찬, 마늘메추리알 장조림

행복한 요리사 2014. 6. 12. 08:10

마늘밭위로 날아간 메추리의 추억담은

 마늘메추리알 장조림

 

 

 



 

  스스로 새끼를 부화시킬 줄 모르는 새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는 품어주는

새집 주인을 몰래 숨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처지를 빗대 제목을 원용한 책에

푹 빠져있던 시절의 추억입니다.

 

   

 

 

  몸이 허약해 집에 내려와 요양중인

맏딸의 혼사길이 막힐까봐 엄마는

내놓고 친구분들에게 말도 하지 못하고

딸의 몸에 좋을만한 먹거리를 장만

하시려 애쓰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바닷가에 나가

싱싱한 석화를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직접 불에 구워 주셨는데 편식이 심한 철없는

딸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습니다.


   

 

 

  마침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있었고

마늘이 몸약한 사람에게 좋다는데

입이 짧은 딸아이가 마늘을 먹어줄리

없으니 엄마가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준

밑반찬이 바로 메추리알 넣은

 마늘 장조림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읽고있던 책 제목을 빗대

엄마는 옹색한 변명을 해가며 그 음식을

딸이 먹어주길 바랬던것 같습니다.

 





 


 


  마늘냄새도, 알에서 나는 잡내도 없으니

서울 올라가거든 냉장고에 넣어두고 밑반찬으로

꼭 먹으라고 당부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마늘 캐는 시절이 돌아오면 엄마의

사랑이 담긴 메추리알마늘장조림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재료 

 

 

 

 

메추리알2팩,마늘1컵,다시마물 2컵반.

* 조림양념: 간장6큰술,청주2큰술,올리고당3큰술,

생강즙2큰술,참기름2큰술.(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메추리알은 완숙으로 삶아 껍질을 벗겨서 준비한다.

2. 마늘 큰것은 1/2등분 하거나 길이방향으로

칼집을 3~4개 넣는다.

3. 조림양념을 만든다.

 

 

 

 

 

 

 

 

 

4. 속이깊은 팬이나 냄비에 조림양념과 다시마물,

메추리알을 넣고 끓인다.(위에뜨는 불순물은 제거하세요.)

5. 메추리알에 간장물이 들기 시작하면

2의 마늘을 넣고 숟가락으로 간장물을

 떠올리면서 윤기나게 조린다.

 

  


 

  

 

 

5. 완성접시에 담고 바질잎으로 장식한다.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