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떠난 뒤 찾아든 백로엔
죽순무침
가을 장마 끝에 태풍까지 휘몰아쳐 가뜩이나
심란스러운 끝자락에 백로가 소리없이 날아와
낙과의 시름을 달래 줍니다. 태풍 뒷자락에 숨었던
가랑비가 촉촉이 내려 백로에 비오면 풍년든다는
속설처럼 십리천석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며칠 후 민족의 큰 명절 추석절인데 명절 전
가볍게 차려낼 술안주를 준비하던 친정엄마라면
무엇을 주재료로 해서 장만하셨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침 지난번 영동 친구가 보내준 냉동실에 있는 죽순
생각이 났습니다. 죽순은 단백질, 칼륨, 비타민 B1, B2가
풍부하여 부족한 원기를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