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사랑의밥상』 103

쌈장만 올려도 맛있다! 상추쌈밥과 만능 전복쌈장

제부네 텃밭에서 키운 상추로 만든 쌈밥 늦은 장마전선의 발현으로 주말동안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대륙에서부터 일본열도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고 있나 봅니다. 밤새 내린 비로 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는 건널 수 없는 길이 되었더라고요. 비그친 산책로를 남편과 함께 한바퀴 돌아서 집에 도착해 보니 정갈하게 포장된 박스가 현관 앞에 배달되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진 제부가 도시농부가 되어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열심히 가꾼 다양한 먹거리들입니다. 며칠 전에는 동서가 두가지 종류의 물김치와 여러종류의 떡, 블루베리를 보내왔더라고요. 텃밭에서 농사지은 무공해 먹거리를 보내주는 동기간들이 있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전복으로 쌈장을 만들고 동생이 선물한 짜지않고 ..

무공해로 재배한 열무순 요리! 비빔밥과 샐러드

옥상에서 무공해로 자란 어린열무순 비빔밥과 샐러드 6월의 끝자락을 부여 잡고 남아 주길 부탁해도 상반기가 새로운 반기에 자리를 내주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었다 비오기를 반복하며 날씨마저 싱숭생숭해 기분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작년 년초에 신년 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긴 시간 동안 만날 수 없었는데요. 사이버공간 에서만 소식을 나누던 다문화가정들과의 조우가 성사되는 듯 싶었습니다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으로 상반기 바자회를 개최한다는 연락이 와서 우리 은지가 입었던 옷들과 가방을 챙겨 바자회 장소로 가 보았습니다. 인원제약 때문에 나와있는 네분과 맛있는 점심과 후식을 먹고 옥상에 올라가 보니 무공해 채소와 작은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무농약으로 자연스럽게 자란 열무순과 당귀, 상추를 솎아..

건강하게 먹고 면약력도 키우는~ 제철 톳밥

겨울이 가기 전에 무톳밥 지금의 절기를 이른 봄이라 하기에는 아직은 춥고 늦겨울이라 하기엔 한낮의 햇살이 너무 따스하여 봄 겨울 오가는 2월로 하기로 했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재래시장에 갔다가 겨울의 상징인 톳과 봄의 전령사인 달래를 사들고 왔습니다. 그동안은 주말에 왔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는 딸아이 도시락을 거의 만들어 블로그에 올렸는데요. 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하고 월요일 공항에서 바로 출근을 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제부가 가져온 무에 톳을 넣고 남편을 위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고향에서 먹었던 제철 음식들이 생각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따라 엄마의 손맛이 더 그리워집니다. 재료 * 쌀2컵,무1/3개,톳4줌,물 적당량,청주, 국간장,들기름1숟갈씩. *..

사과로 만든 겉절이와 샌드위치

인정 넘치는 사과로 만든 겉절이 & 샌드위치 가을 바람에 낙엽이 눈 내리듯 휘날립니다. 나뭇가지 위에 조금 남은 가을을 바라보며 11월 중순 계절이 주는 향기를 맘껏 향유해보는 일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둘레길로 떠난 남편 대신 주말을 택해 집에 온 딸아이와 간단한 점심으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농부에게 있어 경자년은 큰 시련이었을 겝니다. 길고 긴 장마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몇차례의 태풍으로 모든 것을 상실해 버린 작황에도 불구하고 끝물이라며 인심 좋은 지인이 보내 주신 사과가 풍성했습니다. 사과로 겉절이를 만들고 집에 남아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웃과 나눔도 하고 모처럼 딸아이와 여유로운 식사를했답니다. 사과겉절이 * 재료: 사과4개,고춧가루3숟갈,다진마늘1숟갈,..

김밥재료의 틀을 깨라! 건강한 호박고지 김밥

제부가 보내준 호박고지 넣어 만든 김밥 가을이 깊어질수록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져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10도 이하로 떨어진 쌀쌀한 아침 기온에 나뭇잎은 한잎 두잎 고운 색깔로 물들기 시작 했습니다. 매일의 일상이 비슷한 것 같아도 매일초의 꽃잎은 어제의 꽃이 아닌 새롭게 피어난 꽃들로 오늘을 맞이합니다. 11월에 피어 봄까지 피는 시클라멘이 날씨가 추워지자 계절이 바뀐줄 먼저 알고 예쁘게 꽃이 피었네요. 베란다에 곱게핀 국화와 난향이 어우러져 집안 가득 향기가 그윽합니다. 제부가 정성껏 말려서 보내준 호박고지로 같은 것 같으면서 맛이 다른 호박고지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기 * 재료: 호박고지조림,달걀지단채,단무지,햄, 볶은당근채,오이지,맛살,잡곡밥,김밥김,포씨유. * 호박고지조림:..

상추가 메인이되다! 상추로 한상차림 만들기

제부가 보내준 상추로 차려 낸 밥상 중복과 말복사이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계절이 오면 뜨겁지 않으면서 짭조롬한 먹거리가 입맛을 돋웁니다. 끝물이라며 제부가 수확해 보내 준 먹거리 중에 남은 상추를 소진해야 할 때가 되기도 했고요...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상추 쌈밥이였습니다. 조금 신선도가 떨어진 상추로는 전을 부치고 남은 것으로 상추 걸절이를 무쳐 내니 제법 먹음직스런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남아있는 자투리 재료로 쌈밥에 얹어 먹을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맵고 짜지도 않으면서 영양까지 골고루 갖춘 두부 참치 쌈장까지 곁들였더니 식성좋은 남편이 맛있게 먹고 출근을 하네요. 재료 상추 적당량, 두부1/2모, 참치통조림1개,대파1대,양파1개,파프리카1개, 청양고추4개,홍고추1개,포도씨유,참기름,통깨 약간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