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사랑의밥상』 103

건강한 재료로 깔끔하게 차린 남편 여름 생일상

동생들이 보내준 먹거리로 차려낸 남편 생일상 음력 5월 그믐, 올해는 윤사월이 들어서 초복 지나 맞이한 남편 생일이 장마철의 중심에 있네요. 4대 봉사 장손으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랄 법도 한데 층층시하 어른들을 모시는 대가족 집안에서 집안의 가장 어른 이신 증조부님 외에는 귀해도 귀한 내색을 할 수 없었나 봅니다. 철이 들고서 부터는 생일을 모르고 지나다 보니 결혼해서 맞이한 첫 생일상에 무척 어색해 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감정 표현이 서투른 사람이라서 그런지 속마음을 겉으로 들어내는 것을 많이 쑥스러워하네요. 동생들과 당진 제부가 보내준 먹거리들, 영동에서 친구가 보내 준 달콤한 복숭아, 딸아이가 사온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받고도 고맙다는 표현을 못하고 문자 메시지만 보냈나봅니다. 요즘은 딸..

여름에 쉽게 만드는 샐러드, 달걀찜, 짠무냉국

동서가 보내준 먹거리로 만든 초여름 주말밥상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생활속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고향가는 길도 멀어져 버렸습니다. 고향인 보령은 여전히 청정지역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보령시장께서 매일 SNS에 올리는 코로나19 현황판에는 확진자 영 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 애틋한 그리움만 더해갈 즈음 초여름 날도 서서히 지나 갑니다. 며칠 전에 초인종 소리에 내다보니 커다란 택배 상자 두개가 문앞에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맛있는 김장김치와 치자물들인 짠무, 죽순과 완두콩, 여러 종류의 떡이 들어 있더라고요. 받아서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더운 날씨에 정성스럽게 손질해서 보내준 동서와 서방님이 많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죄송스런 마음 이었습니다...

텃밭에서 키운 것들로 만든 6월 자연밥상

6월의 텃밭 밥상 송곳 꽂을 땅 하나 없이 산다는 것이 섭섭하다며 막연히 당진 제부네와 함께 마련한 텃밭이 있답니다. 텃밭이라 하면 시골집 주변의 밭을 연상할 수 있는데 당진시내 제부네 집 뒤쪽에 있는 땅이랍니다. 도시농부가 다 된 제부가 틈틈이 다양한 먹거리들을 키우고 가꿔 철마다 보내주었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했는데 주말에 갑자기 동생내외가 상경을 하였답니다.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제부가 직접 담근 매실청과 말린 호박고지, 여러 종류의 쌈채소와 토마토, 그중에서도 동생네 사돈 댁에서 보내온 감태 김치는 한번도 맛보지 못한 건강 반찬이었습니다. 남편이 정해준 6월의 텃밭밥상에 동생부부의 정성과 건강함이 넘쳐납니다. 보리새우아욱국 1. 손질한 아욱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