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사랑의밥상』 103

영원한 고기짝꿍! 대파장아찌

서늘한 가을 바람 불어 올땐 대파장아찌 & 볶음밥 이제 여름은 서서히 떠나가나 봅니다. 찌는 듯한 폭염과 사나운 홍수가 남긴 상처들은 아직도 흉터되어 남아 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새벽 산책이 쌀쌀할 정도로 가을 속으로 들어온 기분입니다. 주말에 딸아이가 집에 온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시장에 갔었는데요. 곱게 핀 코스모스와 파랗게 믈들은 가을 하늘이 청명했습니다. 마트에서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생물 오징어와 갈치를 구입했는데요. 집에 있는 돼지고기로 오삼불고기와 오징어 김치전을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난번 제부네 텃밭에서 가져온 대파로 대파장아찌를 담갔었는데 맛있게 익었네요. 먹고 남은 오삼불고기에 버섯과 자투리 채소를 넣어 볶음밥을 만들고 대파장아찌로 소박한 밥상을 차렸..

고구마줄기 이렇게 요리해드세요! 두가지반찬

고구마줄기 자반조림 장맛비 맞은 고구마 줄기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 조금 보냈다고 친하게 지내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었는데요... 다음날 여러가지 채소가 가득 들어있는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엄두가 나지않아 망설이고 있는데 남편이 자청하여 고구마줄기의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 주었습니다. 어머님과 남편은 여름밤 별을 헤며 툇마루에 앉아 고구마줄기 껍질을 벗겼다고 하는데요. 채소전에 나가서 팔아온 돈으로 학비를 보탰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검둥이는 너무 노쇠하여 자전거 짐 싣는 곳에 올라탄 채로 다니는데요. 순하고 착한 강아지랍니다. 최근에 안천 뚝방길(둑길)에서 만난 고양이는 사람 손을 타서인지 아무나 잘 따라오는데요. 며칠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됩니다. 아무 탈 없이 꼭 주인을..

친구네 텃밭채소로 무려 다섯가지 음식 만들기

친구네 텃밭채소로 만든 여름 건강밥상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날들이 결코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코로나를 피해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요. 약속을 잡은 것이 하필 장맛비 내리는 날이었답니다. 당일 아침 서울은 굵은 빗줄기에 하루 종일 궂은 날씨라서 망설이는데 온양은 비가 그칠거라고 말하더라고요.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은 생일을 맞아 딸아이로 부터 현금을 받은 남편도 친구들을 만나 저녁 밥을 사기로 약속 했다고 하더라고요. 신경쓰지 말고 즐겁게 놀다오라고 말해주는 남편이 고마웠습니다. 빗속을 뚫고 강남에 살고있는 친구와 영등포서 만나 서해금빛열차로 출발 했는데요. 다행히 서울과는 달리 온양은 그냥 맞아도 기분좋을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와 제주에..

일년에 한번있는 딸 생일상 메뉴는?

봄날에 맞이한 딸 생일상 남편은 아들만 넷을 둔 것이 자랑이던 시댁의 가풍에 젖어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남아선호가 은근히 남아있던 남편에게 선물처럼 찿아온 딸에게의 사랑 표현은 서툴기만 했습니다. 어려서 아빠와의 기억이 생각 나지 않는다는 딸아이가 아빠와 추억만들기 여행을 다녀 왔었는데요. 남편은 이어령 교수님이 생전에 딸에게 쓴 우편번호 없이 부치는 편지를 읽고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30초면 충분한데....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던 우리 딸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해서..." "아빤 존재만으로 선물이야! " 나 모르는 사이에 우리집 부녀간에 나눈 진심은 내게 벅찬 울림으로 다가 왔습니다. 임신 중독으로 난산 끝에 세상에 나와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딸 아이를 보고 많이 슬펐다..

남은 족발에 꽂혀서 봄나물 밥상을 만들었다.

봄나물과 족발이 만나 봄나물족발무침 주말에 시골 다녀온 남편이 동서가 싸준 음식물 꾸러미를 풀어보더니 봄나물이 들어 있다면서 반색을 하네요. 봄이오면 봄나물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데도 도시에서는 귀한 먹거리가 된 것 같아요. 나물 하나에도 감동하는 남편을 보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딸 은지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가지고 오거나 택배를 보내오는데요. 며칠전엔 족발을 보내줬더라고요. 동서가 보낸 봄나물에 남은 족발로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달래간장에 근대된장국까지 추가로 요구하는 남편의 주문에 봄나물이 풍성한 힐링밥상이 되었습니다. 재료 * 달래100g,데친 방풍나물170g,남은족발300g. *무침양념: 고춧가루3숟갈,진간장,고추장1.5숟갈씩, 매실청3숟갈,설탕1숟갈,식초2숟갈,다진마늘1숟갈..

우리 농산물로 만든 오곡밥과 보름나물

우리 농산물로 만든 대보름밥상 입춘 추위가 지나고 며칠간 꿈같은 봄날인가 싶었는데요. 어제 오후 비가 내리고 밤새 불어 닥친 삭풍으로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요 며칠 꿈같은 봄날의 주말은 바쁨속에 빠져 들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동기간들과 친한 지인이 보내온 먹거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내야 했으니까요. 집에 다니러 온 딸아이와 함께 부럼 깨고 오곡밥과 나물을 먹으면서 그런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하나씩 불려서 삶고 우려내서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는데요. 친정 엄마의 손맛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어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오곡밥 재료: 쌀2컵,찹쌀4컵,찰기장,청차조,찰수수1/2컵씩, 팥1컵,검은콩1컵,밤 적당량,소금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