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2023/07 4

부침개가 있어 장마가 두렵지않다! 비트무전,오징어부추전

비오는 날엔 비트무전 & 오징어부추전 서울의 남쪽에서 한강을 향해 흐르는 안천을 새재미 세느강이라며 매일 산책을 하는 남편이 멈춰섰습니다. 비가 내려 범람할지도 모른다며 통행금지가 됐다네요. 지난 토요일엔 좋은 사람들과 만나 탁구도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일요일엔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운동도 하지 못하고 주택이 아니라서 그런지 활동적인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비가 오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하면서 흘러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비가 그쳤는지 보려고 자꾸만 창밖을 내다보며 답답해 합니다. 주전부리로 우울함을 날려 보내줘야 할 것 같아서 부침개 두가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친한 지인이 보내 준 비트에 무를 넣어 비트무전을, 제부가 보내 준 부추로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오징어 ..

음식 만드는 것이 취미인 주부의 남편 생일상 차리기

동생들이 보내준 식재료로 만든 남편 생일 밥상 올해는 봄에 윤달이 끼어있어 음력 생일 세대인 남편의 생일이 제헌절과 겹쳤는데요. 하필 생일 무렵 물난리가 나서 고통받는데 생일상 차리기가 조심스럽고 민망했습니다. 동기간들이 우애가 좋아서 귀한 고향 특산물을 보내왔네요. 저는 남편의 소박한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준비했습니다. 구절판과, 간장불고기, 장어양념구이와 소라무침, 조기구이를 만들었고요. 친한 동생이 만든 정성 가득한 메밀전이 더해져 생일밥상이 차려졌답니다. 새알심 가득 들어간 팥죽도 정말 별미였어요. 점심에는 우리 은지가 예약한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케이크까지 준비해 생일 축하를 해줬답니다. 딸 바보인 남편은 그런 딸아이가 고마웠는지 가족란에 카톡을 남겼네요. 매월 용돈에 건강에 좋다는 식품..

상추만으로 여름반찬 해결! 세가지 반찬 만들기

상추대와 상추로 만든 세가지 반찬 찜통더위에 장마비가 번갈아 오가는 사이 제부네 텃밭에서 튼실하게 자라던 상추도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데요. 상추대를 뽑아야 하는데 혹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겠느냐고 제부가 전화를 했습니다. 자신은 없었지만 일단 가져 오시라고 했어요. 완두콩과 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등 여러가지 식재료를 포장해서 많이도 가지고 왔네요. 새벽부터 땀흘리며 수확해 가져온 정성을 생각하니 정말 고마웠답니다. 마침 동생 생일이어서 우리 은지가 구름산 근처에 있는 아리랑을 예약했더라고요. 음식도 맛있고 정갈하다며 동생네도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았답니다. 상추대는 장아찌로, 상추는 무침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시골밥상을 선호하는 남편 입맛에 더할 나위 없는 여름 반찬이 되었습니다. ..

건강한것만 쏙쏙 넣었대! 호밀빵샌드위치

텃밭채소 넣어 만든 호밀빵 달걀 샌드위치 어린시절 직장 때문에 멀리 가계신 아버지와 함께 생활할 수 없었는데요. 면 소재지가 있는 마을에 살면서도 우린 농사를 짓지 않아 과일 나무며 텃밭이 있는 아이들을 많이 부러워 했던 것 같아요. 여름밤 바깥마당 밀대방석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찐 감자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꽃을 좋아하셔서 온집안이 사시사철 꽃향기로 가득했는데요. 동네에서는 꽃집으로 불리며 구경오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당진 제부가 텃밭에서 정성 들여 가꾼 채소와 오이, 토마토를 보내왔는데요. 밀집방석에 대한 아련함이 떠올라 켜켜이 쌓아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당진 동생도 어쩌면 비슷한 추억에 잠겨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