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사랑의 밥상 544

편리함과 영양까지 잡은 콩죽

시동생이 농사지어 보내준 서리태로 만든콩죽 영하로 시작하는 12월의 첫 아침입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의 무게가 지나간 11개월을 모은 것 만큼이나 굽이칩니다. 지난 날들은 어떻게든 매듭을 풀려고 실마리를 찾이 애쓴 세월이지만 남은 한달은 못다 푼 과제들을 매듭짓고 가야 하니까요. 지난 몇년간은 코로나로 모임도 생략된 채 넘어갔으나 올해는 각종 송년 모임이 거의 빽빽한 일정으로 잡혀 있다네요. 다행히 코로나 이후에 그 풍속도가 많이 바뀌어 술마시고 흥청망청 하는 대신 그동안 못 보고 지난 세월 매듭짓는 자리로 활용 되나 봅니다. 12월에는 각종 모임으로 바쁘다는 제 아빠를 위해 미리 딸아이가 조촐한 가족행사를 마련했는데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집에 와보니 동서가 보내준 정성 가득한 먹거..

『밥, 죽, 면』 2023.12.01

말린 도토리묵을 튀겨서 독특한 샐러드로 먹을 수 있어요!

동서가 보내준 말린 묵의 변신 도토리 묵 샐러드 짧은 가을은 인사도 없이 떠났습니다. 급격하게 달라진 날씨 때문에 미처 물들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초록 낙엽은 나무의 울음소리로 느껴졌는데요. 어느새 겨울로 가득찬 아침이 싸늘한 얼굴로 낮선 인사를 합니다. 지난 가을은 몇 차례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고싶은 가족, 친구들과도 그리움을 추억으로 채울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지요. 시골 동서들과도 모처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뭐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씀이 고마웠습니다. 동서가 정성껏 말린 도토리묵으로 샐러드를 만들어 추억을 채워 보았습니다. 재료 * 말린 도토리묵,귤,방울토마토, 어린잎채소,포도씨유 적당량씩. * 소스: 간장4숟갈,매실청,참기름,2숟갈씩, 설탕,식초,레몬즙1숟갈씩..

김밥 만들기에 푹빠진 딸위한 도토리묵김밥 레시피

수고한 딸을 위해 만든 도토리묵김밥 어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그다지 춥지 않아 다행이었는데요. 수능을 본 제자들을 격려해 주고 돌아서는 발길은 어땠을까 싶어 딸아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긴장이 풀려 우선 자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스타강사는 아니어도 믿고 따라주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크답니다. 딸아이가 E대를 희망하는 학생의 엄마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매년 제자들을 진학 지도하고 새로운 학생을 만나 다시 준비하는 일이 마치 농부가 1년 농사를 짓는데 비교가 되곤 하더라고요. 매달 아빠 엄마에게 거금의 용돈을 꼬박꼬박 보내주는 착한 딸아이를 위해 만들어 본 도토리묵 김밥입니다. 쫄깃하고 찰진 식감의 도토리묵은 시골에 갔을 때 동서가 챙겨줘서 ..

슥슥 비벼먹으면 꿀맛! 다른반찬 필요없는 계란장 만들기

가을과 겨울 사이 밀당한 계란장 하루는 비, 또 하루는 반짝 평년기온 그리고 오늘은 추위 속으로 가을과 겨울이 서로 밀당이라도 하듯이 기복이 심한 날씨가 반복됩니다. 아직 추위에 적응이 덜된 탓에 더더욱 춥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기온 변화가 심한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해야할 것 같아요. 계란은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가득한 완전식품이지요. 시골에 다니러 가면서 정성껏 계란장을 만들어 동서는 맵지않게, 서방님은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져 갔는데요. 아무래도 익숙한 맛이 아니어서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까지 다녀왔는데요. 바닷속을 지나는데도 내부는 육..

우울할때 먹으면 좋은! 육즙 가득한 떡갈비와 동그랑땡

잊혀진 계절에 만든 남보라 떡갈비& 친정엄마표 동그랑땡 정답게 이야기 나누자는 예쁘고 착한 딸아이의 배려로 짧은 가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왕국이 이렇게 가까이 서을 근교에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웃 동네 마실가듯 가볍게 나서다보니 별 기대없이 예약돼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8층 숙소에서 내려다 본 발 아래 풍광은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어 잊혀진 계절의 동화나라 같았습니다. 한순간에 가을의 늪속으로 빠져 자연 속에서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화담숲을 거닐기 시작 했지요. 굽이굽이 테마를 달리한 숲길따라 걸으며 밀린 숙제하듯 아빠와 딸이 정답게 대화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다 보니 어느 새 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저녁은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고급 와인을 곁들인 음식으로 행복한 한 끼..

가을에 먹으면 더 좋은 목이버섯무피클

여자들 건강에 좋은 목이버섯무피클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만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가을 들판과 곱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동서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목이버섯 무피클을 꺼내 보았습니다. 목이버섯은 생김새가 매우 특이해서 마치 사람의 귀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미역처럼 물에 불리면 부피가 늘어나면서 특유의 맛과 향, 식감이 좋아 중국요리에 다양하게 많이 사용되는 버섯 중 하나인가 봅니다 목이버섯은 식이섬유소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 D 함량도 많아 여자들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재료 구하기도 쉬운 목이버섯과 무를 이용해 피클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찬바람 불 때 가장 맛있어지는 채소인 무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시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