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한끼식사 67

사과로 만든 겉절이와 샌드위치

인정 넘치는 사과로 만든 겉절이 & 샌드위치 가을 바람에 낙엽이 눈 내리듯 휘날립니다. 나뭇가지 위에 조금 남은 가을을 바라보며 11월 중순 계절이 주는 향기를 맘껏 향유해보는 일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둘레길로 떠난 남편 대신 주말을 택해 집에 온 딸아이와 간단한 점심으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농부에게 있어 경자년은 큰 시련이었을 겝니다. 길고 긴 장마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몇차례의 태풍으로 모든 것을 상실해 버린 작황에도 불구하고 끝물이라며 인심 좋은 지인이 보내 주신 사과가 풍성했습니다. 사과로 겉절이를 만들고 집에 남아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웃과 나눔도 하고 모처럼 딸아이와 여유로운 식사를했답니다. 사과겉절이 * 재료: 사과4개,고춧가루3숟갈,다진마늘1숟갈,..

김밥재료의 틀을 깨라! 건강한 호박고지 김밥

제부가 보내준 호박고지 넣어 만든 김밥 가을이 깊어질수록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져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10도 이하로 떨어진 쌀쌀한 아침 기온에 나뭇잎은 한잎 두잎 고운 색깔로 물들기 시작 했습니다. 매일의 일상이 비슷한 것 같아도 매일초의 꽃잎은 어제의 꽃이 아닌 새롭게 피어난 꽃들로 오늘을 맞이합니다. 11월에 피어 봄까지 피는 시클라멘이 날씨가 추워지자 계절이 바뀐줄 먼저 알고 예쁘게 꽃이 피었네요. 베란다에 곱게핀 국화와 난향이 어우러져 집안 가득 향기가 그윽합니다. 제부가 정성껏 말려서 보내준 호박고지로 같은 것 같으면서 맛이 다른 호박고지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기 * 재료: 호박고지조림,달걀지단채,단무지,햄, 볶은당근채,오이지,맛살,잡곡밥,김밥김,포씨유. * 호박고지조림:..

밥하기 귀찮을때! 초간단 김치콩나물밥 만들기

봄비 내리는 날의 추억 김치 콩나물밥 입하가 지난 5월 말,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비 그친 강가에 서성입니다. 올봄엔 봄 가뭄 없이 적절한 때에 비가 내려 주어 곧바로 더위로 가는 날씨의 발목을 잡아 멈춰 세우곤 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남편과 둘이서 걷던 세느강가를 딸아이와 셋이서 함께 걷습니다. 딸아이와 오랜만에 만나면 친구처럼 재잘대며 밀린 이야기가 끝없이 흘러나오는데요. 저만치 앞서 걷던 남편이 우리를 기다렸다 멋쩍게 한마디 거듭니다. 저녁엔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먹자고 합니다. 지난번에 스승의 날이라고 다문화가정 동생들이 선물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점심으로 회도 먹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콩나물 사 가..

『밥, 죽, 면』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