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행복한 요리사 516

전만 부쳐먹으란법 없죠? 애호박샌드위치

시골 가지와 호박의 변신 애호박 샌드위치 가을이 깊어 갈수록 하늘은 높아가고 들판은 풍요로워집니다. 소슬바람에 흔들리는 아름다운 억새꽃의 은빛물결이 윤슬처럼 출렁입니다. 다음주엔 그리운 친구들과, 그 다음주는 가족과 함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요. 창가에 머문 가을빛 까지도 곱고 예쁜 계절입니다. 동서가 텃밭에서 수확한 여러가지 식재료를 보내왔습니다. 고향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립다고 말하는 남편을 위해 애호박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고향집 햇살고운 뜨락에 앉아 동서들과 맛보고 싶은 샌드위치인데요. 가을이 떠나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재료 * 애호박,양파1개씩,가지(소)2개,아삭이고추2개, 달걀8개,게맛살7줄,소금,후춧가루, 포도씨유 약간씩,식빵 적당량. *적양배추 5잎,오이,..

느끼함 싹 잡아주는 밤 과일 깍두기

추석 차례상 올린 과일 이용한 밤 과일 깍두기 밤새 강한 바람이 불어와 움츠려드는 가을 날씨입니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쌀쌀한데요. 긴 팔 옷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에 10월이 되었음을 실감케 합니다. 아시안게임 중계 방송에 흠뻑 빠져 추석 연휴를 보내고 맞는 찬바람이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간소하게 차려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았던 차례 음식 중 특히 과일이 먹어 줄 식구가 없으니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더라고요. 건대추와 곶감은 좀 오래 보관해도 괜찮을 것 같아 저장해 두기로 했고요. 밤, 사과, 배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딸아이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김밥과 먹어도 좋을 것 같아 생각한 것이 밤 과일 깍두기였는데요. 남편도 딸아이..

인기 절정인 탕후루, 추석 재료 이용해서 만들기

동서가 보낸 재료로 만든 밤 대추 탕후루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햇과일이 수확기를 맞아 첫 수확한 농산물들로 차례상을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남편이 시골에 다녀왔는데요. 벌초하고 나서 제상을 차린 후 동서가 보내 준 음복을 이용해 탕후루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탕후루는 명자나무나 산사나무 열매를 꼬치에 꿰어 물엿을 묻혀 굳힌 중국 과자인데요. 베이징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간식의 하나라고 합니다. 재료 * 밤,대추 14개씩,씨없는 포도10알 설탕 약간. * 설탕시럽: 설탕1컵,물1/2컵. 만들기 1. 속 껍질까지 벗긴 밤은 연한 설탕물에 삶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대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다. 3. 꼬치에 대추, 밤을 꿰어 ..

텃밭가지로 맛을 가지가지 내는 가지탕수

시골 텃밭의 향기담은 찹쌀가지탕수 늦여름 장마가 스치고 지난 자리에 무더위 대신 청량함이 내려앉아 확연한 가을을 만끽하게 하는 9월의 셋째 주를 거닐어 봅니다. 명절 전에 미리미리 고마운 분들께 보낼 선물을 사려고 백화점이며 마트를 돌아보았는데요. 치솟은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구를 뒤흔드는 기상이변으로 밥상물가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농산물 작황이 부진을 겪으면서 식품 공급망 곳곳에서 밥상 물가 오름세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집에 남아있는 식재료를 찿아 냉장고 정리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동서가 텃밭에서 수확해 보내 준 가지가 싱싱하게 버텨주고있어 많이 반가웠지요. 시골 텃밭의 향수가 가득 담긴 가지를 찹쌀가루와 녹말가루를 섞은 튀김반죽에 묻혀 탕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콩국수 만들기 쉬워요~검은콩두유와 두부만 있으면 오케이!

시판 두유와 두부로 만든 검은콩국수 유난히 무덥고 긴 여름은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9월의 한낮을 버티고 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햅쌀과 햇곡식으로 송편을 빚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작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먹어야 제맛인 계절 음식을 만들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미련이 남아서인지 남편이 콩국수 잘하는 맛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런 남편을 위해 집에 있는 두유와 두부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콩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맛이야 전문 식당에서 파는 것만 못하겠지만 시골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손맛 그대로 추억을 맛볼 수 있었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답니다. 재료 * 쫄면사리2개,백련초국수,불린콩2줌,..

『밥, 죽, 면』 2023.09.12

골라먹어 좋은! 마늘+꽈리고추+사태장조림

마늘과 고추 넣어 만든 사태 삼합 장조림 낮엔 늦여름 조석으론 초가을, 거기에 청량한 바람과 햇빛을 시샘한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고 사라져간 9월 첫 주간 입니다. 남편은 일요일에 벌초하러 고향에 다녀왔는데요.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양손 무겁게 들고 하얗게 웃으며 들어오더라고요. 시댁과 친정 동기간에 우애가 좋아서인지 계절마다 여러가지 식재료를 보내줘서 냉장고가 차고 넘칩니다. 밑반찬도 만들 겸 가을맞이 냉장고 정리를 했습니다. 사태와 잘 어울리는 마늘과 꽈리고추를 넣어 밑반찬으로도 좋은 장조림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장조림을 할 때 마늘을 넉넉히 넣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면서 비타민 B군의 활성을 도와준답니다. 재료 * 사태(돼지고기)900g,마늘,꽈리고추2줌씩. *사태 삶을물: 된장1.5숟갈,대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