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밥, 죽, 면』 242

입에 착착 감기는 박대묵 비빔국수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박대묵 비빔국수 겨울이 떠나가기 위해 바람은 그렇게도 모질게 불어 대더니 마법 같은 봄소식이 그 빈자리를 채우려 날아듭니다. 미처 다 떠나지 못한 겨울의 끝자락과 봄이 공존하던 어느날 문앞에 고독이 함께 살자고 찾아와 노크를 합니다. 나 홀로 집에 머물러 있는 순간들의 적막함을 깨고 싶을 때 사람들은 여러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겠지요.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물받은 박대묵이 유효기간을 앞두고 있어 어린잎채소와 함께 비빔국수를 만들었는데요. 나 홀로 먹는 한끼 식사로 괜찮더라고요. 재료 * 박대묵1/2모,어린잎채소1줌. * 고명: 달걀지단채,오이채,김가루,청,홍고추 * 양념장: 간장6숟갈,고춧가루2.5숟갈, 다..

『밥, 죽, 면』 2022.03.08

강추위, 면역력을 높이는 수삼대추죽

41년만의 12월 말 한파엔 수삼대추죽 서울에서 12월 기온으로 41년 만에 가장 매서운 강추위를 몰고 온 크리스마스 한파가 27일 까지 이어졌는데요. 추위는 잠시 꺽였다가 금요일에 강추위가 또 온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도 면역계 순환계 호흡기계 순으로 기능이 떨어져 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인삼과 녹용을 많이 활용했나 봅니다. 수삼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B2는 신진대사 향상 효과가 있어 식욕증진과 기력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평소 허약한 사람이나 몸이 차가운 사람이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체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딸아이가 아빠, 엄마를 위해 녹용농축액을 선물로 보내왔는데요. 친한 동생이 6년근 수삼과 제부가 보내준 대추로 수삼대추..

『밥, 죽, 면』 2021.12.28

추석때 남은 음식? 만만한 김밥이 최고지!

추석에 남은 재료로 만든 두가지 김밥 추석연휴라서 한주를 쉬었더니 불친님들과 오랜만에 소통하는 것 같아요. 추석 전과 이후 날씨가 완연히 다르다는 느낌도 들고 한낮에 남아있던 여름의 잔영마저 떠나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9월 말입니다. 수확을 앞둔 가을 벌판은 풍요로 가득한데 9월의 마지막 주라는 계절이 주는 외로움에 허전하기만 합니다. 꼭 추석이 아니더라도 특별한 날에는 으레히 남는 자투리들이 새로운 탄생을 위해 돌봐줄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음식 장만할 때가 가장 즐거운 거 같은데요. 남은 재료로 둘레길 걷는 남편과 내 입만에 맞는 소소한 김밥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재료 * 샐러드김밥: 양배추2줌,치킨6조각,사과1/2개, 당근채1줌,상추,마요네즈,연겨자,후춧가루 약간. *..

『밥, 죽, 면』 2021.09.28

열무김치만 있으면 뚝딱! 더위 날리는 열무국수 만들기

열무김치 소면 동서가 냉동 블루베리를 부치면서 열무김치를 담가 함께 보내 왔습니다. 고향 음식에는 어머니에 대한 향수가 서려 있어 남편이 제일 좋아 합니다. 엄마가 담가준 맛 그대로 짜지도 않고 적당히 익어 식사때마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열무를 고를 때는 잔털이 없는 어린 무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A, C 가 다량 함유 되어 있어 피로 해소, 시력 회복, 피부 개선 등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시금치, 자색고구마, 단호박으로 만든 소면을 삶아 저녁 식사로 차려 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서 모내기하고 새참으로 먹었던 추억이 생각 난다며 남편이 맛있게 먹네요. 재료 삼색소면, 열무김치 적당량씩, 청오이1/3개, 구운달걀1개, 고추(청,홍)..

『밥, 죽, 면』 2020.06.22

밥하기 귀찮을때! 초간단 김치콩나물밥 만들기

봄비 내리는 날의 추억 김치 콩나물밥 입하가 지난 5월 말,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비 그친 강가에 서성입니다. 올봄엔 봄 가뭄 없이 적절한 때에 비가 내려 주어 곧바로 더위로 가는 날씨의 발목을 잡아 멈춰 세우곤 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남편과 둘이서 걷던 세느강가를 딸아이와 셋이서 함께 걷습니다. 딸아이와 오랜만에 만나면 친구처럼 재잘대며 밀린 이야기가 끝없이 흘러나오는데요. 저만치 앞서 걷던 남편이 우리를 기다렸다 멋쩍게 한마디 거듭니다. 저녁엔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먹자고 합니다. 지난번에 스승의 날이라고 다문화가정 동생들이 선물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점심으로 회도 먹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콩나물 사 가..

『밥, 죽, 면』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