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주말별미, 안주』 398

당면만 쏙 빼세요~ 칼로리를 낮춘 죽순잡채

당면없이 만든 죽순잡채 밤사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계절이 변했습니다. 가을의 문턱을 넘자 그늘은 서늘하고 햇빛은 뜨겁습니다. 초록이 물든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은은한 향기가 느껴져 주위를 둘러보니 꽃 가뭄에 핀 박주가리네요. 그동안 동생들이 보내준 먹거리가 남아있어 오랜만에 시장에 들렀더니 무더위와 가뭄 때문인지 과일과 채소 가격이 많이 비싸진 것 같았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죽순과 고춧가루 볶은깨 등 귀한 먹거리를 보내왔습니다. 주말에 집에 다니러 온 딸아이를 위해 비만과 당뇨,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죽순으로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소고기 표고볶음이 남아있어 당면을 넣지않은 잡채를 만들었는데요. 딸아이가 다이어트 음식이라면서 맛있게 먹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재료 * 죽순(손질된 것)2줌..

잡채에 고기대신 이것넣어 만들어 보세요!

제부가 보내준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잡채 6월도 어느덧 또다시 새로운 한주를 맞게 되네요. 한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떠나간 계절을 그립게 합니다. 당진사는 제부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바지락을 보내왔습니다. 철 지나기 전에 서둘러 보내준 제부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매년 진한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는 제철 바지락을 원없이 먹는답니다. 딸아이가 독립해 살다보니 두 집에 보낼 분량을 보내줘 이웃들과도 조금씩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잡채를 먹고싶어 하기에 동서가 말려서 보내준 표고버섯과 바지락을 넣어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바지락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우리 은지에게도 바지락탕과 잡채를 만들어서 다녀왔는데요. 한동안 맛있게 먹을 생각을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재료 바지락500g,표고버섯1줌,파프리카(..

입에서 살살 녹아요! 기력찾고 입맛찾는 민물장어구이

민물 장어구이 남편이 빛고을에 근무할 무렵 직장 후배되는 삼촌의 고향이 고창이라서 가족과 함께 초대 받아서 갔었는데요. 고향마을 개울가 원두막에서 장어구이를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특별히 계절을 따로 정해놓고 먹는것 같지는 않지만 모내기를 마치고 보리를 베기 직전이 체력을 보강하기에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장어에는 뮤신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 비타민이 함유되어있어 눈 건강과 기력회복 고혈압, 동맥경화, 성인병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딸아이 친구가 크고 실한 민물장어를 보내왔는데요. 팬이나 오븐에 초벌구이를 해서 두가지 양념장소스를 솔로 바르면서 구워내면 간단합니다. 생강과 천생연분인 장어구이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재료 민물장어2Kg,양념소스(매운맛,순한맛), 생강..

일년 기다려서 먹는~ 봄맞이 진달래 화전

진달래꽃 피는 계절엔 진달래 화전 서울의 벚꽃이 최근 100년 사이 가장 빨리 꽃을 피우면서 23일 진달래 개나리 순백의 목련과 명자꽃도 앞다투어 피기 시작 했습니다. 봄꽃이 짧은 시간에 모두 피는 동시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연평균 기온이 과거보다 크게 올라 봄이 오는 시기가 빨라진 것이 원인 이라고 합니다. 비가 개인 후 유래없는 황사가 시야를 가려도 완연한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운동도 할 겸 꽃비 내리는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딸아이가 집에 온다고 해서 진달래 화전을 만들었는데요. 꽃보다 더 곱고 예쁜 딸아이는 올해도 맛있는 봄을 즐겼답니다. 재료 * 진달래꽃25개,찹쌀가루(건식)400g,딸기가루,소금 약간씩,포도씨유 꿀,따뜻한물 적당량씩. ..

배달? 아까우니까 해먹자 해물 월남쌈

딸아이가 좋아하는 해물 넣어 만든 월남쌈 86년만의 한파에 눈까지 겹쳐 소한추위를 톡톡히 치룬 지난 한 주 였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해 추위가 점차 풀린다고 하니 움츠렸던 몸 마음 활짝 펴고 건강에 좋은 음식 많이 드셨으면 합니다. 주말에 집에 오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면 먹여서 보내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전화를 했더니 해물 월남쌈이 먹고 싶은데 번거로우니까 배달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해물 월남쌈을 시켜서 먹기에는 썩 내키지 않아 운동도 할 겸 남편과 함께 재래시장과 마트에 다녀 왔습니다. 자칭 짐꾼이라며 함께 온 딸바보 남편은 좀 비싸더라도 무조건 좋은 것으로 사라고 하네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해물을 넣어 만든 월남쌈 상차림입니다.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5~10초..

치즈가 쭉쭉~ 불맛나는 치즈주꾸미볶음

으랏차차 새해 첫날 치즈주꾸미볶음 생활의 시계는 멈추었을지라도 지구의 시간은 자전과 공전을 계속해왔던가 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주어진 하루는 별반 다를 게 없는데 매듭을 짓고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혹한의 절정에 이른 요즘 날씨처럼 맵고 쓴 날들을 겪어온 경자의 고통이 있었기에 매너리즘에 빠진 날들도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4일동안 가족이 집에 머물면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걸으며 서로의 존재를 느껴 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운동 겸 1시간 걸어서 사온 재료들을 손질해 치즈와 채소를 넣은 주꾸미볶음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요리용 토치로 불맛을 낸 매콤한 음식으로 새해 건강을 충전했습니다. 재료 * 주꾸미4마리,양파,당근,파프리카(빨,노) 1/2개씩,청양고추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