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상

by 행복한요리사

『국, 찌개, 전골』 142

속풀이로 딱! 담백하고 얼큰한 반건조 대구매운탕

한낮에도 추운날엔 반건조 대구매운탕 크리스마스 이브가 들어있는 이번 주 내내 낮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가 계속된다는 예보입니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많이 춥다고 해서 넉넉하게 월동 준비를 마치고 대비 했어도 역시 춥긴 춥더라고요. 매일 새벽이면 1시간씩 걷던 금천의 세느강변도 강물이 흐르며 부르던 노래소리 위로 살얼음이 얼었는데요. 징검다리 돌사이로 커다란 입을 벌리고 물 흐르는 소리만 크게 들립니다. 몸이 추우면 마음까지 오그라든다며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던 남편이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며 이상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입을 벌어지게 하려면 대구탕을 먹어야 한다고 농담을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대구는 입과 머리가 커서 대구라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매콤한 생선탕이나 찌개는 끓일때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

도란도란 모여서 뜨끈하게~소고기무토란국

눈내리는 겨울엔 소고기무토란국 어제 저녁 무렵 비가 내리더니 오늘 낮 부터는 눈이 내리고 추워진다는 예보입니다. 내일은 또 온도가 급강하하여 한파경보가 예상돼 겨울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듯 싶은데요 이런 날씨에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먹거리를 추억속에서 찾아 낸 남편은 역시 식도락가 답습니다. 신혼 때 직장 상사 댁에 놀러 갔다가 사모님께서 챙겨 주신 음식 중에 토란대가 있었는데요. 토란줄기 볶음을 만들어서 먹고 알싸한 맛에 혹시 독이 있나 싶어 만일을 위해 글로 써 놓고 잔 적이 있었거든요. 다음날 아침 아무 일 없이 일어나 얼마나 허허롭게 웃었던지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땅의 달걀이란 뜻의 토란으로 소고기무토란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옹골차고 실속이 있는 것을 알토란 같다라고 하듯 토란에는 건강에 ..

갑자기 떨어진 기온~ 호박김치 두부채소전골로 해결

호박김치 넣어 만든 두부채소전골 가을을 달래 보내려 궂은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가을이 떠나면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겨울이 북녘 하늘 아래 다가와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 바람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속에 잠기겠지요. 첫눈 오는 날 만나자던 친구들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한지 누구도 확인하려 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월동준비로 더 바빠지거든요. 날씨도 꿀꿀한데 시원한 국물 뭐 없을까? 이런 날을 위해 아껴 두었던 호박김치가 드디어 나설 차례입니다. 매일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풍산개 이나라 엄마가 지난번에 호박김치를 주셨는데요. 맛있게 숙성이 되었습니다. 찬바람 불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요. 국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호박김치를 넣고 전골을 끓여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자투리 채소에 두부와..

깊은맛나는 목살청국장찌개

겨울철 최고의 풍미 목살청국장찌개 비가 그친 후 북서풍 불어와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삽시간에 바꾸어놓은 것 같습니다. 비련 머금은 가로수의 낙엽들을 밟으며 다가온 스산한 겨울이에게 어서와 환영의 인사말을 전해 봅니다. 첫눈 내리면 만나자고 약속했던 친구처럼 그리운 기다림이 토담집 너머로 얼굴 없는 체취를 풍깁니다. 오늘 음식은 유명한 집에서 가져 왔다며 동생이 보낸 청국장이 바로 그 주인공 입니다. 청국장찌개는 어린시절 퀴퀴한 냄새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 접하지 못했던 음식인데요. 발효식품인 청국장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항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은지는 제 아빠를 닮아서인지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하는데요. 배추김치에 돼지고기 목살을 넣고 청..

추운 아침 속을 뜨뜻하게 데우는 토란들깨탕

따뜻한 구들목이 그리울 땐 토란 들깨탕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 한파가 시작 되었는데요. 남편은 재채기에 콧물까지 감기가 찿아와 혹시 코로나19가 아닌지 걱정을 합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신 더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여겨지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또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데요. 한참을 오미크론에 대해 검색을 하던 남편이 토란틀깨탕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알칼리성 식품인 토란은 소화가 잘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데요.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따뜻한 구들목이 그리울 때면 토란들깨탕으로 가족건강을 챙겨도 좋을 것 같아요. 재료 * 손질한 토란2컵, 표고버섯채 1컵,고추(청,홍) 1개씩,들깨가루2/3컵,다진파1..

마지막 여름 보양식! 말복 민어보양탕

말복엔 민어탕 올 여름 참 더웠습니다. 더위도 한 열흘간 더 즐기며 말복에 이르렀습니다. 태풍이 밀어 올리지 않았다면 좀 더 즐기다 갔을 무더위를 여름이 올 때마다 비교하며 그해 여름은 이보다 더 더웠어 참아야지 하면서 여름을 견딜 것 같아요. 이렇게 더운데 산으로 가는 남자들이 있어 특수한 체질인가 했는데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가 봅니다. 해외 선교차 나가있다 잠시 귀국한 친구가 있어 서울둘레길을 첫 출발지에서 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심신이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 옛 사람들은 보양이 되는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고 하는데요. 마침 오늘이 말복이라 동생들이 보내준 반건조 민어와 단호박으로 민어탕을 끓여 보았습니다. 재료 * 민어2마리,양파,단호박1/2개씩,느타리버섯 1줌,홍고추2..